내용요약 지난 9월 말 오전 경기도 모처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
적발 사실 숨겼다가 뒤늦게 발각
두산, 구단 징계위원회 열어 박유연 방출 결정
박유연. /두산 베어스 제공
박유연. /두산 베어스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음주운전에 적발된 사실을 구단에 숨겼다가 뒤늦게 발각된 포수 박유연(25)을 방출했다.

두산은 13일 "구단 징계위원회를 열고 포수 박유연을 방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유연은 2023 KBO리그 정규시즌이 진행 중이던 지난 9월 말 오전 경기도 모처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됐고 10월 말 100일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박유연은 해당 내용을 구단에 보고하지 않았다. 두산은 자체 조사로 해당 내용을 확인한 직후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프로야구 음주운전 처벌 규정에 따르면 '면허정지' 최초 적발은 70경기 출장 정지, '면허취소' 최초 적발은 1년 실격 처분이다. 2회 음주운전은 5년 실격, 3회 이상은 영구 실격이다. 두산은 KBO가 박유연 징계 수위를 확정하기 전에 구단 징계위원회를 열었고 박유연을 방출하기로 했다.

얼마 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배영빈(23)이 경찰 음주단속에 적발돼 면허가 취소된 사실을 구단에 숨기다 뒤늦게 발각됐다. 롯데 구단은 즉각 징계위원회를 열어 배영빈을 방출했다. 구단 자체 징계와는 별도로 KBO도 상벌위원회를 열어 배영빈에게 1년 실격 처분을 내리고 음주운전 미신고에 대해서는 사회봉사활동 80시간을 추가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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