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미국 S&P Global 2023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평가 결과 발표
건설업종에선 현대건설·DL이앤씨·삼성엔지니어링이 ‘DJSJ Korea’ 속해
현대건설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사진=현대건설)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최근 미국 S&P Global은 2023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건설업종 가운데 ‘DJSI Korea’엔 시공능력평가 순위 순서로 현대건설, DL이앤씨, 삼성엔지니어링만 포함됐다. 국내 건설사 가운데 지속가능경영을 다른 기업보다 잘하고 있다 해외 기관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다. 

DJSI는 세계 최대 금융 정보 제공기관 S&P Global이 매년 발표하는 지속가능성 지수로서 글로벌 기업의 경제적 성과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평가하고 투자자들의 책임투자(Responsible Investing) 의사결정을 돕는 기준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DJSI의 근거가 되는 CSA(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평가 항목은 기업의 지배구조, 윤리경영, 리스크 관리, 기후변화, 인적자본 개발, 사회공헌 등의 공통항목과 지속가능금융, 분쟁광물 등 산업별 항목으로 구성되며 매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의 중요성과 평가 필요성을 고려해 항목을 개정하고 있다. 올해는 지속가능성 정보공시, 택소노미, 중대성, 리스크 및 위기 관리, 공급망 관리, 생물다양성 등의 평가 항목이 개정됐다. 

국내 건설사 가운데 ‘DJSI Korea’에 포함된 3개사 중 현대건설은 국내 상위 200대 기업을 평가하는 지수뿐 아니라 글로벌 2544개 평가대상 기업 가운데 12.6%에 속하는 DJSJ World 지수와 아세아·오세아니아 지역 상위 600대 기업을 평가하는 DJSJ Asia Pacific 지수에도 포함됐다. 둘 다 올해로 14년 연속 선정됐다.

이와 관련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지지와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협약인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했고 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서포터즈 지지 선언 및 가입도 시행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현대건설은 2010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  보고서는 현대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번영(Prosperity) △지구(Planet) △사람(People) △원칙(Principle) 등 지속가능경영 4대 추진체계와 ESG 부문별 8대 추진 전략을 토대로, △안전 △품질 △기후변화 등 12개의 중대 이슈를 다루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은 품질 조직을 전략기획사업부 산하로 정비하는 한편, 외부 품질 진단 전문 업체를 활용한 제3자 시공품질평가(Q-TPI) 제도를 도입하는 등 품질 경영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전년 대비 안전보건 투자를 23% 확대하고, 전 현장 대상의 안전점검 횟수를 2500여 회에서 4735회(84% 증가)로 확대·시행하며 안전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올해 DJSI Korea에 신규 편입됐다. 국내 유동 시가총액 200대 기업 가운데 상위 30% 이내의 평가 지수를 받는 기업만 편입되는 지수에 들어간 것이다.

DL이앤씨는 지속 가능한 그린 건설, 사회적 책임 이행, 책임감 있는 비즈니스를 2023년 ESG 경영의 3대 전략으로 선정하고, 9대 중점 영역에 대한 장기 목표를 수립하는 등 ESG경영 체계를 확립했다. 이사회 산하의 ESG위원회 및 사내 임원 협의체인 ESG Working Group 운영 등을 통해 ESG 개선 활동을 실질적으로 이행한 점 역시 이번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중립 전략 수립, 국제 지속가능성기준 위원회(ISSB)가 주도하는 글로벌 ESG 공시 표준 대응 등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성실히 이행함으로써 기업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DJSI Korea엔 13년 연속, DJSI Asia Pacific 지수엔 11년 연속 편입됐다. 지속가능경영지수와 관련해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삼성엔지니어링은 이사회의 다양성확보, 지속가능경영 체계 강화, ESG위원회 운영과 환경 전문 여성 사외이사 선임 등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지속가능경영 체계 강화를 위해 6개의 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여기에 사외이사 중심 운영을 통한 전문성, 독립성도 강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또한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분야별 최고 책임자(CXO) 선임을 통한 전문성과 지속가능성 강화(CSO, CISO 등), 세계 최초 프로젝트 분야 ISO 통합인증(ISO 21502~21505 4종 동시 획득). 리스크 관리분야 ISO 31000:2018 검증, 건설업계 최초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등을 받았다”면서 “여기에 에너지전환시대를 맞아 수소를 포함한 신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 사옥 D타워 돈의문. /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 사옥 D타워 돈의문. /DL이앤씨 제공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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