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정연 기자] 인텔이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 25억달러(약 32조원)를 투자해 반도체 파운드리(주문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26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인텔과 이스라엘 정부는 이 내용을 골자로 한 투자 약정을 맺었다. 인텔은 2028년 가동을 목표로, 이스라엘 중부 키르샷 갓 지역에 반도체 핵심 소재인 웨이퍼 제조 공장 ‘팹38’을 건설한다.

총 투자 규모는 250억달러로, 이스라엘 역대 최대 외국인 직접투자(FDI)다. 이스라엘 정부는 인텔에 전체 투자의 13%에 해당하는 32억달러(약 4조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인텔은 성명에서 “키르얏 갓 공장 확장은 미국과 유럽에서 진행·계획 중인 투자와 함께 탄력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육성하려는 노력의 일부분”이라고 밝혔다.

1974년부터 50년간 이스라엘에 500억달러(약 64조8000억원) 이상 투자해 온 인텔은 현지에서 고용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이자 최대 수출기업으로 꼽힌다. 인텔은 이스라엘의 자율주행 스타트업 ‘모빌 아이’를 150억달러(약 19조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인텔은 글로벌 칩 공급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인텔은 지난 6월 독일 동부 마그데부르크에 300억유로(약 42조9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반도체 공장 2곳을 건설하기로 했다. 폴란드에도 46억달러(약 6조원)을 투자해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반도체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김정연 기자 straight30@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