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HBM 생산능력 2배 늘려도 공급부족 심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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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김정연 기자] 인공지능(AI)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부족이 내년에 심화하면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KB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내년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업들이 HBM 생산능력을 2배 이상 늘려도 북미 클라우드 업체들의 인공지능 서버 투자 확대로 HBM 공급부족은 심화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쌓아 성능을 높인 메모리 반도체로 챗GPT 같은 생성형 AI에 사용된다. 정보가 오가는 길을 말하는 대역폭을 넓혀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통해 많은 정보처리를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와 AMD 등은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에 이례적으로 선수금까지 지급하면서 HBM 물량 선점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HBM 확보를 위해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에 16억달러 규모 선수금을 이례적으로 지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마이크론이 올해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 생산을 건너뛰고 내년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를 생산하기로 했지만 수율 확보와 양산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HBM이 전체 D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9%에서 내년 19%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아울러 HBM 시장 규모도 올해 15억달러(약 1조9400억원)에서 2025년 56억달러(약 7조 2500억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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