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현역 은퇴 발표
"이제 장갑을 벗기로 마음먹고 제2의 길을 준비하고 있다"
김영광.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영광.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통산 605경기를 뛴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41)이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김영광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제 장갑을 벗기로 마음먹고 제2의 길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김영광은 2002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해 울산 현대, 경남FC, 서울 이랜드, 성남FC 등을 거치며 K리그 605경기(749실점)를 소화했다. 김병지 강원FC 대표(706경기)에 이어 역대 출전 횟수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오랜 기간 태극 마크를 달고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골문을 지키기도 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부터 두각을 드러낸 김영광은 17세 이하(U-17) 대표팀 7경기 13실점, 20세 이하(U-20) 대표팀 23경기 9실점, 23세 이하(U-23) 대표팀 31경기 19실점을 기록했다. 2004년 오만과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한 이후에는 A대표팀으로 17경기(15실점)를 뛰었다. 또 올림픽대표팀으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참가해 8강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김영광.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영광.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성남과 계약이 만료된 김영광은 다른 팀을 찾지 않고 축구 선수 커리어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김영광은 "축구를 시작한 뒤 하루하루 허투루 보낸 적이 없고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적이 없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있더라도 지금보다 열심히 할 자신이 없기 때문에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라며 "자신과의 싸움은 하루하루 고통이었지만 목표를 이뤄낼 때마다 행복했다. 그래서 장갑을 벗더라도 후회는 절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찾아주는 곳이 있을 때 떠나는 게 나중에 안 좋은 모습으로 떠나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격려를 보내주신 팬, 가족, 함께 선수 생활했던 동료와 지도자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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