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젠지·KT 등 선수단 큰 폭 변화
확 달라진 ‘소환사의 협곡’, 신규 오브젝트 '공허의 유충'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2024년 LCK 스프링 스플릿 미디어데이가 열리고 있다. 참여한 감독 및 선수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4.01.10.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2024년 LCK 스프링 스플릿 미디어데이가 열리고 있다. 참여한 감독 및 선수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4.01.10.

[한스경제=김정연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내 최강팀을 가리는 프로리그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이 오는 17일 개막한다. 

이번 LCK 2024 시즌에는 몇 가지 변화가 예정돼 있다. 대표적으로 육성권과 균형지출제도 도입이다. 육성권은 신인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보장하고 팀에게는 유망주 발굴을 할 수 있게 만드는 동기부여를 제공하고자 도입됐다. LCK 로스터 등록 1개 스플릿 미만 또는 해외 LoL 프로리그 로스터 등록 이력 1년 이하 선수를 대상으로 한다. 육성권 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차기 2개 시즌(2년)에 대해 팀 계약을 이어갈 수 있다.

균형 있는 e스포츠 생태계 구축을 위한 균형지출제도도 도입한다. 이 제도는 각 팀의 선수 연봉 규모를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해 팀과 선수, 리그의 균형 있는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 LCK에 따르면 국내 리그에서 활동하는 LoL 프로게이머의 평균 연봉은 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팀별 상위 5명의 연봉 총액을 합산한 평균 액수는 불과 2년 만에 71% 늘었다. 균형지출제도의 상한선은 40억원으로 팀별 보수 상위 5명의 총액 기준으로 판단한다. 이 기준점은 2년마다 재산정한다.

플레이오프 일정도 일부 변경됐다. 플레이오프 라운드 간 간격을 좁혀 대회의 긴장감이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각각 2경기씩 진행되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와 2라운드가 1주 차에 전부 치러졌지만, 올해 스프링부터는 1주 차 1라운드(토·일), 2주 차 2라운드 및 3라운드(수·목·토·일) 그리고 3주 차 최종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이 진행된다.

또한 올해부터 국제 대회 성적 연동 방식도 변경된다. 스프링 시즌 최강자를 가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팀은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직행한다. 한화생명e스포츠 ‘피넛’ 한왕호 선수는 “모든 선수는 롤드컵을 목표를 하고 시즌에 임한다”며 “이번 개편은 스프링 시즌부터 열심히 할 수 있는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T1과 농심 레드포스를 제외한 8팀의 통합 로스터에도 변화가 있었다. KT 롤스터는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냈던 ‘데프트’ 김혁규와 ‘베릴’ 조건희, ‘표식’ 홍창현을 영입했다. 젠지는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 데뷔한 첫 해 우승한 슈퍼루키 ‘페이즈’ 김수환을 남기고 ‘리헨즈’ 손시우와 ‘기인’ 김기인, ‘캐니언’ 김건부로 구성원을 갖췄다.

한화생명e스포츠 역시 ‘제카’ 김건우와 ‘바이퍼’ 박도현을 유지, 젠지 주전인 ‘도란’ 최현준, ‘피넛’ 한왕호, ‘딜라이트’ 유환중을 영입해 우승을 노린다. 디플러스 기아는 롤드컵 우승자 출신 ‘킹겐’ 황성훈과 지난 시즌 맹활약을 보여준 ‘에이밍’ 김하람 등 베테랑을 데려오고 2군 ‘루시드’ 최용혁을 호출했다.

리브 샌드박스는 팀명을 ‘피어엑스’로 바꾸고 ‘헤나’ 박증환과 ‘엑스큐트’ 이정훈으로 바텀 라인을 새롭게 구성했다. OK저축은행 브리온은 ‘기드온’ 김민성과 ‘엔비’ 이명준을 영입해 변화를 줬다. DRX와 광동 프릭스도 각각 ‘테디’ 박진성, ‘커즈’ 문우찬을 영입했다.

대격변이 예고된 14.1 패치도 적용된다. 우선 소환사의 협곡 맵 지형지물이 바뀐다. 이에 ‘데프트’ 김혁규 선수는 “퍼플팀(레드팀) 바텀이 기존보다 힘들어졌다고 느낀다”며 “맵이 넓어진 느낌이 들어 발이 무거운 원거리 딜러들은 신경 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화 아이템 삭제 및 신규 아이템 추가, 신규 오브젝트(버프) 등장 등의 변화도 이뤄진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체감상으로 이번 패치는 큰 변화”라며 “지형이나 아이템들이 큰 폭으로 변했기 때문에 적응기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메타(전략)에서는 큰 변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윌러’ 김정현 선수는 “신규 오브젝트 공허의 유충이 생기면서 탑에서의 교전이 활발하게 일어날 것 같다”며 “드래곤 싸움에서 불리해지더라도 후반으로 가기 위한 선택지가 넓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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