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LCK 출범 이후 3년간 적자 1000억원…"지속 가능한 사업구조 필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2024년 LCK 스프링 스플릿 미디어데이가 열리고 있다. 참여한 감독 및 선수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4.01.10.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2024년 LCK 스프링 스플릿 미디어데이가 열리고 있다. 참여한 감독 및 선수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4.01.10.

[한스경제=김정연 기자] ‘2024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개막 당일 LCK 소속 10개 프로게임단이 3년간 누적 적자가 1000억원을 넘는다며 LCK 리그법인 측에 수익 배분 구조에 대한 소통과 개선을 요구했다.

17일 LCK 소속 10개 팀은 ‘지속 가능한 LCK를 위한 공동 입장문’을 통해 “지난 3년간 리그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LCK 리그법인에 변화를 요청해 왔으나, 최종적으로 원만히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게임단들은 입장문과 함께 배포한 이메일에서 “2020년 LCK 프랜차이즈 출범 이후 10개 게임단의 누적 적자가 1000억원 이상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LCK 선수에게 투자하는 등 LCK 성장을 도모했으나 LCK 리그법인은 3년간 사업적 가치를 성장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LCK 리그법인에서 제시했던 리그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한 팀의 수익 배분금은 매년 역성장 하며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게임단들은 “LCK 리그법인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제시했던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지난 3년간 팀에서 지급된 배분금은 타 메이저 지역 리그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LCK 법인은 현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 비전과 계획을 팀들에게 충분히 공유하거나 설득하지 않고 있다”며 “라이엇게임즈의 LoL e스포츠와 LCK 리그에 대한 투자 축소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10개 팀은 LCK 리그법인이 사업적 구조를 포함한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 없이 선수와 팀들에게 성장과 생존의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연습 경기를 위한 대회 서버 제공 지연, 게임 클라이언트에서 발생하는 빈번한 오류 등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훈련할 수 없는 상황이 연속 발생하고 있다. 더불어 리그 전담 인력도 지속해서 타 부서 및 종목 담당 등으로 이탈하고 있다”며 “리그 성장을 위한 실질적이고 중요한 업무들이 지연되거나 중단됐다” 전했다.

이에 게임단들은 라이엇게임즈와 LCK 측에 △LCK 전담 인력 투자 확대 및 커미셔너 신임권 공유 △매출 배분을 포함한 리그 사업구조 합리적 개선 △타 프로스포츠 대비 현저히 적은 연간 경기 수 문제 해결 △게임 내 기능상 문제점 해결 △LoL 지식재산(IP)과 연계된 확장성 있는 사업모델 기획·실행 등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LCK 리그의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LCK 리그법인과 라이엇게임즈가 팀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팀들과 진정성 있는 논의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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