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해외 공략 게임 개발 집중
넥슨, 엔씨 등 국내 게임사, 콘솔 게임 출시 예정
이미지투데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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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김정연 기자] 국내 게임 산업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이 새로운 먹거리인 콘솔 게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콘텐츠 산업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국내 게임산업 매출액은 9조39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10조5460억원) 10.9%, 전분기 대비(10조6390억원) 11.7% 감소했다.

게임사들은 코로나19 특수로 호황을 누려왔지만 이후 거리두기 해제, 경기 악화, 신작 부재 등의 여파로 경영 악화에 빠졌다. 실제로 넥슨을 제외한 게임사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16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9% 감소했다. 넷마블은 영업손실 219억원을 기록해 7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8.4% 감소한 22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만으로는 수익 확보 한계에 부딪힌 게임사들은 다양한 콘솔게임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 규모(2021년 기준)는 70조원에 육박한다. 특히 시장 대부분의 비중은 미국과 유럽에 몰려있다.

지난해 PC·콘솔 버전으로 출시한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와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각각 판매량 300만장, 100만장을 넘어서며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어 국내 콘솔 게임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엔씨는 지난해 선보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의 콘솔 버전을 올 상반기 해외시장에 선보인다. 닌텐도 스위치용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 크러쉬’도 공개 예정이다. 또한 3인칭 슈팅 게임 ‘LLL’과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게임 ‘프로젝트M’을 콘솔 플랫폼용으로 개발하고 있다.

넥슨은 올해 여름 PC·콘솔 신작인 ‘퍼스트 디센던트’를 내놓는다. 슈팅과 역할수행게임(RPG)이 결합한 퍼스트 디센던트는 지난해 9월 진행한 오픈 베타 테스트에 약 200만명의 게이머가 참여해 기대를 모았다.

넷마블은 올해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등 콘솔 장르를 포함한 다수의 신작을 공개한다. 아울러 자사 대표 지식재산권(IP) ‘일곱 개의 대죄’를 기반으로 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도 콘솔 등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많은 게임사들이 콘솔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승리의 여신: 니케’ 개발사 시프트업도 2021년 플레이스테이션 쇼케이스에서 주목을 받았던 ‘스텔라 블레이드’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펄어비스 역시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인 붉은사막 PC·콘솔 버전을 개발 중이다. 다만 발매 시점이 무기한 밀리면서 게이머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신작이 집중되고, 기대작들 출시가 이어지며 하반기 매출 성장률이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콘솔 플랫폼향 성과도 가시화되며 국내 콘솔 게임의 흥행 방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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