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해 12월23일 대우건설 따돌리고 안산주공6단지 시공사 선정
27일엔 1조3천억 부산 촉진2-1구역 삼성물산 제치고 수주 
포스코이앤씨 “수익성 높이는 진정성 있는 제안이 수주에 주효”
포스코이앤씨 송도 사옥. (사진=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 송도 사옥. (사진=포스코이앤씨)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7위 포스코이앤씨가 도시정비사업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순위가 높은 대우건설(3위)과 삼성물산(1위)을 연이어 꺾으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경기도, 부산에서 승리를 거둔 포스코이앤씨는 이젠 서울에서 사업을 따내기 위해 집중할 계획이다. 노량진1구역 재개발,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등이 다음 목표라는 설명이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7일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1조3000억원 규모의 부산 시민공원주변 촉진2-1구역 시공사에 선정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조합원 297표 중 171표를 받으며 124표를 얻은 삼성물산을 따돌렸다. 기권 무효표는 2표가 나왔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국내 초고층 건물 시공 실적 1위로 초고층 시공 분야 강자로 평가받는 점과 월등한 금융 조건 등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진정성있는 제안들이 수주에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한스경제에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총회 의결을 거친 조합의 모든 사업경비를 전액 무이자로 대여하고, 사업 촉진비 1240억원을 세대 당 4억원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금융 제안을 한 바 있다.

부산에서 경쟁사를 따돌리고 승리를 장식한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23일 열린 안산중앙주공 6단지(경기도 안산 단원구 일원) 시공사 선정 총회에선 대우건설을 꺾었다. 첫 안산 진출이다.

더욱이 사업장 인근은 대우건설 텃밭으로 불린다. 이미 안산센트럴 푸르지오, 안산 푸르지오 1~8차 등을 지은 실적을 보유했다. 익숙함을 이긴 장점이 있었다는 이야기다. 

경기도와 부산에서 연이어 수주전을 승리로 장식한 포스코이앤씨는 앞으로도 경쟁을 피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들의 행선지는 서울 여의도 한양 아파트 재건축과 올 3월 시공사 선정을 앞둔 서울 동작구 노량진1구역 재개발이다.

특히 노량진1구역 재개발은 GS건설이 상당기간 공들여 온 사업장이나 분위기가 포스코이앤씨에게 유리한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달 15일 노량진1구역 재개발 조합이 연 정기총회에서 새 지도부가 선출됐는데 새 조합장이 GS건설과 대립각을 세워온 기존 조합 집행부 사무장 출신이기 때문이다. 신임 조합장은 “조합과 조합원이 시공사에 끌려 다니지 않는, 조합원이 주인이 되는 조합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변화의 바람이 불 조짐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한스경제’에게 “경쟁사가 어디인지 연연하지 않고 진심이 담긴 제안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사가 수주한 도시정비사업(재건축, 재개발, 리모델링)들은 주요 지역 내 브랜드 인지도 강화, 리모델링 사업 선도 지위 유지 등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면서 ”특히 현재 건설경기를 감안하고 향후 발생될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보완해 수주한 사업들”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 촉진2-1구역 오티에르 투시도. (사진=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 촉진2-1구역 오티에르 투시도. (사진=포스코이앤씨)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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