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 11개 계열사 2조1400억 대금 지급...전년보다 2배 증가
KT, 8개 그룹사와 1193억 규모 납품대금 조기 지급
LG 8개 계열사·LG전자·LG유플러스 대금 지급 및 나눔활동
삼성은 설 명절에 앞서 국내 경기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협력회사 물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고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 직원들이 온라인 장터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모습. / 삼성ㅈ언자
삼성은 설 명절에 앞서 국내 경기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협력회사 물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고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 직원들이 온라인 장터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모습. / 삼성ㅈ언자

[한스경제=조나리 기자] 다음달 설 명절을 앞두 주요 기업들이 협력사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등 내수 경기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은 지난 29일 설 명절에 앞서 협력회사 물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삼성이 이번에 조기 지급하는 대금은 삼성전자의 1조4000억원을 비롯해 총 2조1400억원으로, 지난해 지급했던 1조400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웰스토리 등 11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은 2011년부터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3~4회로 늘린 바 있다. 또한 2018년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는 등 납품대금 연동 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아울러 삼성의 17개 관계사는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열고 △전국 농특산품 △자매마을 상품 △스마트공장 지원 중소기업 상품 판매도 시작했다. 삼성은 매년 명절마다 온·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왔다. 지난해 설과 추석에는 70억원 이상의 상품을 구입한 바 있다.

KT는 지난 21일 △KT알파 △KT커머스 △KT스튜디오지니 △KT DS △브이피 △KT엔지니어링 △이니텍 △KT is 등 8개 그룹사와 함께 1193억원 규모의 파트너사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KT는 지난해 설에도 KT와 KT 그룹사는 995억원의 대금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 이외에도 파트너사의 경영 안정을 위해 시중 금리 대비 저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1000억원 규모의 KT 상생협력펀드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상생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윤리경영 강화를 위해 ‘2024년 설 명절 클린 KT 캠페인’도 시행한다. 명절 선물을 주고받는 것을 금지하는 캠페인으로, 파트너사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는 KT 임직원에게 선물을 제공할 수 없다. 부득이하게 선물이 전달된 경우 발송인에게 거절 서한을 동봉해 반송 처리하거나 각 지역 봉사단체에 기부할 방침이다.

LG그룹도 협력사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납품대금을 최대 14일 앞당겨 지급한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는 1조25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LG 계열사들은 이외에도 협력사가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펀드와 직접 대출을 포함한 1조300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시중 은행과 예탁·출연금으로 1000억원 펀드를 조성해 총 3000억원 규모 상생협력펀드를 운영, 협력사에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LG전자는 이달 16일부터 설 명절 전까지 1사1촌 자매결연을 맺은 10개 마을에 2000kg의 김치를 기부하고 있다.LG전자는 자매결연을 맺은 마을을 대상으로 △마을회관 등 공동시설 가전제품 기증 △마을 지역 특산물 사회복지시설 기부 △자연재해 시 가전제품 무상 수리도 지원하고 있다. LG전자 키친솔루션마케팅담당도 지난 23일 한국장애인재활협회에서 기부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LG전자가 23일 고객 참여형 기부 이벤트 'LG 김치톡톡과 함께하는 마음톡톡 기부게임'을 통해 모은 기부금 3천만 원을 한국장애인재활협회에 전달했다. 기부금 전달식에서 LG전자 윤성일 키친솔루션마케팅담당(왼쪽)과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조성민 사무총장(오른쪽)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LG전자
LG전자가 23일 고객 참여형 기부 이벤트 'LG 김치톡톡과 함께하는 마음톡톡 기부게임'을 통해 모은 기부금 3천만 원을 한국장애인재활협회에 전달했다. 기부금 전달식에서 LG전자 윤성일 키친솔루션마케팅담당(왼쪽)과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조성민 사무총장(오른쪽)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LG전자

LG유플러스도 다음달 설을 맞아 1300여개 협력사들의 납품대금 200억원을 100% 현금으로 조기 지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기 지급은 지난해 연말 긴 연휴를 앞두고 중소 협력사에 대금을 조기 지급한 이후 1개월 만에 이뤄졌다.

LG유플러스는 2014년부터 추석·설 명절 전 납품대금을 조기에 집행해왔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조기 집행 납품대금은 4100억원에 이른다. 아울러 LG유플러스 역시 IBK기업은행과 함께 저금리로 협력사에 자금을 대여해주는 ‘동반성장 펀드’와 협력사의 신제품 개발 자금을 직접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 컨설팅 △중소 협력사들의 통신장비나 솔루션 개발 아이디어를 심사해 채택된 제품에 대해 일정 수준의 구매를 보장하는 ‘협력사 제안의 날’ △공급망 관리를 위한 협력사 ESG컨설팅 △협력사 협의체 동반성장보드를 통해 협력사를 지원하고 있다.

조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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