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일 무신사 대표
한문일 무신사 대표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패션 커뮤니티로 시작해 국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 패션 커머스로 올라선 무신사. 최근 거래액 3조 원, 기업가치 3조 원에 달하는 회사로 그 가치를 인정받으며 패션버티컬 플랫폼의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런 성장을 이끈 인물은 바로 한문일 무신사 대표다.

한문일 대표는 88년생으로 젊은 나이에 무신사 테라스, 무신사 스튜디오, 솔드아웃 등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무신사 성장 전략 수립 및 외부 투자 유치와 기업 인수 등을 통해 무신사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한 대표는 현재 잘하고 있는 서비스 영역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며 다시 한번 변화를 예고 중이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 속에는 한 대표가 있다.

◆무신사 테라스, 무신사 스튜디오 등 고성장을 위한 신규 사업 추진

2018년 합류한 한 대표는 2021년 6월 조만호 사업자가 대표직에서 사임한 이후 강정구 대표와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영업 조직을 비롯한 사업 전반을 총괄해 왔다. 이후 2022년 3월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본격적인 경영 전반에 뛰어든다.

한 대표는 무신사 테라스, 무신사 스튜디오, 솔드아웃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무신사 성장 전략 수립 및 외부 투자 유치와 기업 인수 등을 추진하며 무신사의 사세 확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020중심의 캐주얼 기반에서 타깃과 카테고리를 확장하기 위해 2021년 하반기부터 넓은 패션 영역에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집중한다. 그 일환으로 무신사 모바일 앱 내에 특정 패션 카테고리에 특화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전문관을 도입했으며, 전문관별 성장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

현재는 △럭셔리 편집샵 ‘무신사 부티크’ △스포츠 의류·잡화·장비를 판매하는 ‘플레이어’ △지속가능 브랜드와 상품을 소개하는 ‘어스(earth)’ △키즈 △뷰티 △골프 △아울렛 △스니커 까지 총 8개의 전문관을 운영해 패션 버티컬 플랫폼으로서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전문관 서비스를 구축하고 입점 브랜드를 다각화한 결과, 신규 회원의 유입이 가속화됐다. 특히 여성 고객을 비롯해 다양한 연령대와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신규 구매자의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각 전문관은 성장을 지속하면서 지난해 4분기 거래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문화된 큐레이션과 마케팅 협업을 통해 입점 브랜드와 시너지를 낸 결과다. 대표적으로 무신사 뷰티의 지난해 거래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40% 증가했다. 무신사 플레이어와 골프 전문관은 같은 기간 150% 성장했다. 무신사 아울렛은 지난해 입점 브랜드를 3배 확대하면서 연간 누적 활성 사용자 수도 2022년 대비 4배 이상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무신사와 한 대표의 시너지는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 대표가 공동대표로 부임한 2021년 무신사는 동종 플랫폼 중 최초로 연간 거래액 2조 원을 돌파했다. 또한 2022년 당시 거래액 3조 달성, 2023년 거래액은 4조 원 돌파가 예상되면서 고속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오프라인 강화 적극 추진...글로벌화에 집중

무신사는 해외 시장 및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무신사는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스토어와 더불어 입점 브랜드 상품을 선보이는 최초의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대구’와 ‘무신사 홍대’를 2023년 하반기에 잇따라 선보였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경우 올해 최대 30개점을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경우 2023년 9월 대구 동성로점을 오픈한 이후 △서울 성수점(2023년 10월) △부산 서면점(2023년 12월)을 공개했다. 특히 대구 동성로점은 오픈 이후 3일간 누적 방문객 2만8000명 이상, 부산 서면점도 영업 4일만에 방문객 2만 명을 돌파하는 등 수도권 이외 지역에 오픈한 공간에 대해서도 많은 고객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기존에 서울에서 운영 중인 홍대점과 강남점의 경우도 각각 월 평균 10만 명, 8만 명의 방문객이 모이며 해당 지역 상권의 대표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2023년 1년간 무신사 스탠다드에서 운영하는 5개 매장의 방문객 총합은 약 277만 명에 달한다. 이는 월 평균 23만 명 이상에 달하는 수치다.

셀렉트샵 29CM(이십구센티미터)가 지난해 10월 서울 성수동에 오픈한 프리미엄 리빙 플래그십 스토어 'TTRS(티티알에스)'도 2달 만에 방문객 약 4만 명이 몰려들며 성수동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무신사가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확대하려는 배경에는 온라인에 비해 더 큰 시장 규모를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패션 카테고리 소매 판매액은 약 133조원으로 온라인 쇼핑 판매액 52조원에 비해 2배 이상 크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성장한패션 브랜드들이 오프라인 진출에 대한 니즈가 크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한 대표는 지난 인터뷰를 통해 한 대표는 “고객 중에서도 오프라인에서만 경험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있다”며 “전체 패션 소매시장이 133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만큼 오프라인은 굉장히 큰 시장이기 때문에 무신사가 그 안에서 메뉴를 제공해줘야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오프라인 매장은 단순히 판매하고 돈을 버는 것뿐만이 아니라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기회이자 유효한 마케팅 에셋(자산)”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 대표는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 글로벌 사업에서도 국내 브랜드의 대외 인지도 향상과 판로 개척을 위해 오프라인에 기반한 활동을 다양하게 진행 중이다. 2023년 4월에 무신사가 일본 도쿄에서 해외 최초로 진행한 브랜드 팝업 스토어에는 열흘간 3만 명 이상이 방문하며 ‘K-패션’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떠그클럽, 유스, 렉토 등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와 손잡고 도쿄에 B2B 쇼룸을 운영했는데 현지 유명 편집샵인 '빔즈(Beams)'를 비롯해 이세탄, 한큐 등 백화점까지 현지 패션·유통 바이어 250여명이 방문하며 수주 목표치를 150%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글로벌 무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신인 걸그룹 ‘뉴진스’를 국내외 앰배서더로 발탁했으며 뉴진스와 함께 패션 화보를 선보여 전세계 K-POP팬에게 국내 브랜드를 알리고, 동시에 무신사 자체의 인지도도 높이기 위해 주력한다. 한 대표는 앞으로 현지화된 마케팅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무신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고예인 기자

<한문일 무신사 대표 프로필>

◈학력 사항

카이스트 경영과학과

◈경력 사항

2018 무신사 신규사업팀장

2019 무신사 성장전략본부장

2021.7 ~ 현재 무신사 대표이사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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