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빌 게이츠 제치고 세계 억만장자 4위 이름 올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연합뉴스.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플랫폼(메타) 주가가 2일(현지시간) 급등 마감하며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0)가 하루에 280억달러(약 37조)를 벌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메타 주가는 전날보다 20.3% 오른  474.99달러(63만5774원)에 마감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하루 새 2000억 달러(267조원)가 불어나며 1조2210억 달러를 기록했다.

메타 주가 급등 이유는 최근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데 이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배당에 나서고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주주 환원 계획을 발표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사상 처음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혀 향후 실적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배당금은 주당 0.50달러였다. 주요 기업 가운데 배당을 하는 곳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이다. 아마존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배당은 하지 않는다. 또 5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밝히면서 주가 상승을 도왔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저커버그의 전날까지 자산 가치는 1420억 달러였다. 이날 20%가 넘는 주가 상승으로 자산 가치는 하루 새 약 280억 달러가 늘어났다. 자산 가치가 불면서 저커버그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전날 1440억달러)를 제치고 세계 억만장자 순위 4위를 차지했다. 

저커버그는 메타 지분의 약 13%, 주식으로는 3억50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메타가 실시하기로 한 배당으로 앞으로 1년 간 약 7억 달러(약 9251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증시는 메타 등 기술주 상승세로 잇달아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이날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올해 들어 각각 9번째, 7번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메타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968억달러 불어난 것은 일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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