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시킨 한국 축구가 새 감독 선임 작업에 돌입한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16일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정몽규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 운영이나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에서 우리가 대한민국 감독에게 기대하는 리더십을 보이지 못했다. 경쟁력과 태도가 국민 기대치와 정서에 미치지 못했고 앞으로도 힘들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제 시선은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로 향한다.
대표팀은 당장 3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태국과 3차전이 예정돼 있다.
축구협회는 빠르게 새 감독 선임을 한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축구협회는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풀어가기 위한 차주 감독 선임 작업에 바로 착수하겠다"며 "물론 그에 앞서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을 선임해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 영입을 주도한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이 물러나고 새로운 위원장이 뽑힐 예정이다. 정 회장은 "아직 세부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며 "곧 논의해보겠다. 구성을 다시 해보겠다"고 말했다.
차기 감독 후보군도 정해진 건 없다. 정 회장은 "차기 대표팀 감독에 대해서는 아직 상의된 바 없다. 전력강화위원장을 꾸려 조속하게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축구계에선 차기 감독 후보로 국내 감독들을 거론하고 있다. 비용 절감은 물론, 대표팀 기강을 바로 잡는데도 국내 감독이 적합하다는 게 중론이다.
현재로선 홍명보, 신태용, 박항서 등 감독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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