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박세리, 3월 21일부터 'LPGA 투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개최
LPGA 투어 대회에 한국 선수의 이름이 대회 명칭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최초
신지애, 넬리 코다, 리디아 고 등 세계적 선수들 대거 출전
박세리. /연합뉴스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오는 3월 미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를 개최하는 ‘한국 골프의 전설’ 박세리가 “역사에 남는 대회가 되도록 준비하겠다”며 첫 대회를 여는 각오를 밝혔다.

최근 2년간 디오 임플란트 로스앤젤레스 오픈으로 열린 이 대회는 올해 글로벌 투자기업 퍼힐스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박세리 챔피언십으로 대회 이름을 변경했다. 오는 3월 21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베르데스 이스테이츠의 팔로스 베르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올해 LPGA 투어에서 선수 출신이 개최하는 대회는 박세리 챔피언십과 5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미셸 위 웨스트), 11월 안니카 드리븐(안니카 소렌스탐) 등 3개다.
LPGA 투어 대회에 선수 이름이 붙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고, 특히 한국 선수의 이름이 대회 명칭에 들어간 것은 박세리 챔피언십이 최초다.

박세리는 19일 열린 설명회에서 “제 이름을 건 대회를 미국에서 열게 돼 기대가 크고, 부담감도 있다”며 “이런 대회를 열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이 대회가 LPGA 투어와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는 대회로 커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세리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대회를 여는 것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이 있었고, 한국과 미국에서 주니어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그는 “호스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한국이나 미국이 다를 것은 없다”며 “선수 시절 경험을 비춰보면 숙소와 음식, 코스에 대해 선수들이 바라는 부분이 많은데 최대한 선수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해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출전하는 모든 선수에게 꿈과 희망이 되면 좋겠다. 대회를 지속하면서 역사에 남는 대회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총상금 200만 달러 규모의 박세리 챔피언십에는 김효주, 전인지, 최혜진, 신지애, 넬리 코다(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 아타야 티띠꾼(태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박세리는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는 신지애의 출전에 “아시아 시즌이 개막하기 전에 이 대회가 열리는 만큼 나오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며 “올해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가 큰 것 같아서 초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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