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1종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확보
SB27 글로벌 임상 1상 개시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 /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 /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근 글로벌 약 26조원 규모의 키트루다 시장 진출을 위한 임상을 개시하면서 총 11개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됐다.

21일 임상시험 정보 제공 웹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스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한국을 포함한 4개 국가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비소세포폐암 시험대상자 135명을 모집해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SB27(성분명 펨브롤리주맙)’과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동학 및 유효성, 안전성 등을 비교하는 임상 1상에 착수했다.

키트루다는 미국 MSD가 판매 중인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등에 쓰이는 면역항암제다. 2022년 기준 글로벌 매출 규모는 209억달러(약 26조 3000억원) 수준이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유럽 등의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 7종과 임상 완료 파이프라인 3종(▲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B15’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SB16’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SB17’), SB27 등 총 11개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위해 바이오시밀러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현재 ADC(항체-약물접합체),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기초 연구를 수행 중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국내 바이오 기업 ‘인투셀’과 ADC 분야 신약 후보물질 검증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조성한 ‘라이프사이언스 펀드 2호’를 통해 국내외 유망 바이오 벤처 기업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제약바이오 투자회사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과 전략적 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들은 바이오 분야 AI(인공지능), 중개 의학 연구, 바이오 의약품 개발 플랫폼 관련 최첨단 기술, 고품질 임상 실험 인프라 등을 협력할 예정이다.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은 mRNA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제약사 모더나를 창업한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VC)로, 2000년 설립 후 누적 운용자산이 19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톱3 VC로 꼽힌다.

지금까지 165개 업체에 투자해 100개 이상의 회사를 실제로 창업했으며 데날리, 포그혼 등 30여개 업체를 상장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홍일선 삼성바이오에피스 PE팀장(상무)는 “그동안 축적해 온 글로벌 임상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임상시험 적기 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통해 환자분들에게 하루빨리 보다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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