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전략 점검
바이오 미래 사업으로 선정…2011년부터 사업 본격화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 공장 증설에 7.5조원 투자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회장이 ADC(Antibody-drug conjugate, 항체-약물 접합체) 제조시설 건설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 삼성전자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회장이 ADC(Antibody-drug conjugate, 항체-약물 접합체) 제조시설 건설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 삼성전자

[한스경제=조나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6일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찾아 더 높은 목표를 향해 한계를 돌파하자고 당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연결 기준 연간 최대 매출 3조70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 수주 3조5000억원을 달성했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자가면역질환 △항암제 △혈액질환 △안과질환 치료제 판매 허가를 획득, 최대 실적에 기여했다.

이재용 회장은 이날 내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는 5공장과 현재 가동 중인 4공장을 점검한 뒤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진으로부터 기술 개발 로드맵과 중장기 사업전략을 보고 받았다.

이 회장은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더 과감하게 도전하자.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미래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회장이 5공장 건설 현장에서 관계자 브리핑을 듣고 있다. / 삼성전자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회장이 5공장 건설 현장에서 관계자 브리핑을 듣고 있다. / 삼성전자

삼성은 2010년 바이오를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하고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2016년 상장 당시 3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연간 매출은 7년만에 3조7000억원으로 12배 성장했다. 또한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해 2022년 생산 능력 세계 1위를 달성했다.

글로벌 톱 20개 제약업체 중 14개 기업을 고객사로 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 수요에 차질없이 대응하기 위해 5공장을 건설 중이다. 5공장은 내년 4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는 ADC(Antibody-drug conjugate, 항체-약물 접합체) 개발에 착수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다. ADC는 항체에 암세포를 죽이는 약물을 붙여 정상 세표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차세대 항암 기술이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조성해 미래 기술에 투자하고 국내 바이오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포부다.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조성한 2400억원 규모의 펀드로, 유망 기술 보유 바이오 기업의 지분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는 난치성 뇌 질환 분야 신약을 개발하는 국내 기업 ‘에임드바이오’에 지분 투자했다.

1공장부터 4공장까지 완공을 마쳐 제1바이오캠퍼스를 구축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까지 7조5000억원을 투자해 제2바이오캠퍼스를 조성한다. 매년 400여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되며, 협력사와 건설인력 고용까지 감안하면 1만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실적 성장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납부하는 법인세 규모도 △2021년 1300억원 △2022년 2500억원 △2023년 2600억원으로 증가했다.

조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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