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상벌위 “양측의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시간 더 필요”
페퍼저축은행. /KOVO 제공
페퍼저축은행. /KOVO 제공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한국배구연맹(KOVO)이 프로배구 여자부에서 23연패로 거듭된 불명예 기록을 써 내려가는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에서 불거진 선배의 후배 괴롭힘 의혹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KOVO 상벌위원회는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연맹 회의실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A 선수와 일부 피해의 소명을 들었다.

하지만 상벌위원들은 “양측의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2시간 남짓 회의를 마친 후, 다시 모여 결론을 내기로 했다.

연맹 관계자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서로 주고받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화 자료 등을 상벌위원들에게 보여줬다”며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상벌위원들이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페퍼저축은행의 후배 선수 B, C는 지난해부터 같은 팀 선배 A로부터 지속해서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B, C는 지난해 말 팀을 이탈했고, 이 과정에서 페퍼저축은행은 A의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는 것을 파악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KOVO 홈페이지 고충처리센터를 통해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 KOVO는 관련 내용을 전달받은 뒤 A에 관한 상벌위원회 개최를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상벌위는 결론을 유보한 대신 정확한 사실 관계를 입증할 추가 자료 수집을 연맹 사무국에 요청했다. 연맹 사무국은 다음 회의 전까지 필요하다면 페퍼저축은행 구단 다른 선수들의 증언과 목격담도 청취할 계획이다.

다음 상벌위원회는 27일 오전 9시로 예정돼 있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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