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세종시유소년야구단(장재혁 감독)이 올해 시즌 첫 대회인 '2024 제9회 순창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경기 일산자이언츠유소년야구단(이병용 감독)을 11-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유소년야구의 메카 순창군 팔덕야구장 등 10개 야구장에서 열렸다. 총 135개 팀의 선수와 학부모 포함 3000여 명이 열전을 벌였다. 

이번 대회는 예선 조별리그를 거쳐 결선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총 8개 부문 우승컵을 놓고 경기가 펼쳐졌다.

최강 리그인 유소년리그 청룡에서 우승한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은 지난해 안동하회탈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우승과 울진에서 개최된 전국 초등학교 야구부 최대 대회인 U-12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초등학교 강팀들을 물리치고 준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뽐낸 바 있다.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은 이번 대회 조별 예선 경기에서 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조남기 감독)을 9-2, 전남 무안군유소년야구단(김동성 감독)을 5-4로 이겼다. 하지만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서울의 강호 성동구유소년야구단(김현우 감독)에 1-2로 일격을 당하며 2승1패로 조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은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 최승용과 키움 히어로즈 오상원을 배출한 유소년야구 전통의 강자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과 12강전에서 대회 최우수선수(MVP) 이유찬의 대형 중월홈런을 포함한 3타수 2안타 2타점의 활약으로 6-1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어 8강에서는 인천서구유소년야구단(김종철 감독)을 맞아 5번 타자 김윤학의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활약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은 LG 트윈스 권동혁과 두산 베어스 박지호에 이어 올해 고교 투수 최대어 임진묵(경기상고)까지 3년 연속 프로야구 신인을 배출이 예상되는 강호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황민호 감독)과 4강전에서 3이닝 노히트 무실점의 선발승과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김도경의 맹활약으로 8-0 완승을 챙긴 뒤 대망의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유소년야구 오타니 김지오와 파워피처 김민준 그리고 야구천재 김다율을 보유한 경기 일산자이언츠유소년야구단(최영수 감독)이었다.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은 1회말 첫 공격부터 김도경의 좌전안타, 임규승의 좌중간 2루타, 이유찬의 좌전 2루타를 묶어 2득점을 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5회까지 매 이닝 득점을 하며 총 13안타의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한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은 5회 1점, 6회 2점을 만회한 경기 일산자이언츠유소년야구단을 11-3으로 대파하며 시즌 첫 대회에서 최강 리그인 유소년청룡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결승전 3이닝 노히트 무실점 6K와 전 경기 맹활약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끈 이유찬(세종시유소년야구단)은 대회 MVP를 거머쥐었으며 김민준(경기 일산자이언츠유소년야구단)과 김윤학(세종시유소년야구단)은 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대회 MVP의 영예를 안은 이유찬은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유소년 청룡 리그에서 우승하게 되어 기쁘다. 최우수선수상을 받게 되어 더욱 기쁘다. 제가 닮고 싶은 선수는 사사키 로키다. 공이 빠르면서도 제구가 좋고 야구를 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라며 "감독님과 코치님께 지금까지 야구를 잘 가르쳐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가르침을 늘 마음에 새기고 열심히 하겠다. 앞으로 그동안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더 열심히 배우고 연습해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감독상을 받은 장재혁 세종시유소년야구단 감독은 "대회를 열어준 순창군과 대한유소년야구연맹에 감사드린다. 긴 여정 동안 수고해 준 학부모님과 고생해 준 코치진, 열정적으로 열심히 경기에 임해준 선수들에게도 감사하다. 앞으로도 바르게 기본이 잘되어 있는 아이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은 "어린아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실 속에서 올해 첫 대회이자 지방 대회에 사상 최대인 135개 팀이 출전했다. 솔직히 가슴이 벅찼다. 공 하나만으로 행복을 줄 수 있는 야구, 연령별, 실력별 시스템 야구, 공부하는 야구, 즐기는 야구, 생활 속에 야구를 완벽하게 실현해 나가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9년 동안 변함없이 지원해 주신 순창군과 최영일 순창군수님과 신정이 순창군의장님, 순창군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군체육회, 아프리카TV, 야구용품 전문기업 위팬(골드배트)이 후원했다. 결승전은 아프리카TV를 통해 인기 캐스터 소대수와 프로야구 레전드 출신 안경현 해설위원의 생중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제9회 순창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수상자 명단
● 새싹리그(U-9) ▲ 우승 –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김정한 감독) ▲ 준우승 – 세종시유소년야구단(장재혁 감독) ▲ 최우수선수 조윤호(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 꿈나무리그(U-11) 청룡 ▲ 우승 –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 준우승 – 경기 시흥시유소년야구단(정선기 감독) ▲ 최우수선수 최종혁(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 꿈나무리그(U-11) 백호 ▲ 우승 – 서울 성동구유소년야구단(김현우 감독) ▲ 준우승 – 경기 구리광개토유소년야구단(박민철 감독) ▲ 최우수선수 홍석영(서울 성동구유소년야구단)
● 꿈나무리그(U-11) 현무 ▲ 우승 – 전남 광양시유소년야구단(정영진 감독) ▲ 준우승 –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김정한 감독) ▲ 최우수선수 윤진영(전남 광양시유소년야구단)
● 유소년리그(U-13) 청룡 ▲ 우승 – 세종시유소년야구단(장재혁 감독) ▲ 준우승 – 경기 일산자이언츠유소년야구단(최영수 감독) ▲ 최우수선수 이유찬(세종시유소년야구단)
● 유소년리그(U-13) 백호 ▲ 우승 – 서울 구로구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김덕환 감독) ▲ 준우승 – 광주동구유소년야구단(박기성 감독) ▲ 최우수선수 정태원(서울 구로구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
● 주니어리그(U-16) 청룡 ▲ 우승 – 경남 함안BSC(김문한 감독) ▲ 준우승 – 경남 웅상BC(김준호 감독) ▲ 최우수선수 이지훈(경남 함안BSC)
● 주니어리그(U-16) 백호 ▲ 우승 – 경기 남양주야놀주니어야구단(권오현 감독) ▲ 준우승 – 경기 부천시유소년야구단(강정민 감독) ▲ 최우수선수 송우석(경기 남양주야놀주니어야구단)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