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신연수 기자] 한국과 뉴질랜드가 재생 에너지 협력 강화를 위한 세미나를 공동 주최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했다.

뉴질랜드 무역산업진흥청과 주한뉴질랜드대사관은 4일 오후 뉴질랜드 대사관저에서 ‘뉴질랜드 재생에너지 세미나’를 공동 주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뉴질랜드 재생에너지 분야 기업들의 최신 혁신 기술과 투자 기회를 소개하는 자리로, 청정에너지 개발을 위한 뉴질랜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다.

재생에너지 개발에 앞장서 왔던 뉴질랜드는 현재 전력의 84% 이상을 친환경에너지로 생산, OECD 국가 중 네 번째로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2035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 경제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과 풍력에너지는 뉴질랜드의 목표 달성을 위한 주요 성장 동력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독자적인 태양광 개발 및 운영 기업 라이트이어스 솔라(Lightyears Solar), 뉴질랜드 대표 철강 제조 업체 뉴질랜드 스틸(New Zealand Steel), 전 세계의 에너지 전환을 위한 솔루션 제공에 특화된 에너지 컨설팅 및 개발 자문 업체 엘리멘탈 그룹(Elemental Group) 등 뉴질랜드의 유수 기업 세 곳이 자사의 선도적인 프로젝트와 투자 기회를 소개하며 뉴질랜드 재생에너지 부문의 역동성과 혁신성을 보여줬다.

세 회사는 호주의 대표적인 대규모 에너지 전환 프로젝트 개발 및 자문사인 에너지 에스테이트(Energy Estate)와 협력해 자국의 친환경에너지 성장 잠재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참가 기업들은 이런 노력이 자국의 탈탄소화를 돕고 청정에너지원의 수요 증가를 촉진하며 고부가가치 제품을 수출해 한국과 같은 다른 국가들에도 혜택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풍부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부터 혁신 성과와 전폭적인 정부 지원 등 재생에너지 개발에 대한 뉴질랜드의 노력이 집중 조명됐고, 투자 이민 비자 프로그램인 액티브 인베스터 플러스(Active Investor Plus)를 통해 국가 간 협력 증진 및 투자를 유치하려는 뉴질랜드의 전략적 접근 방안도 주목받았다.

딜런 로렌스(Dylan Lawrence) 인베스트 뉴질랜드(Invest New Zealand) 대표는 “뉴질랜드의 첨단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한국의 유관 업계 전문가들에게 경쟁력과 투자 기회를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돼 매우 기쁘다”며 “뉴질랜드는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투자와 한국 기업과 협업을 활성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뉴질랜드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친환경에너지 생산 비율을 자랑하며, 이를 통한 전력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라며 “첨단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솔루션을 보유한 뉴질랜드는 그린 수소와 같은 분야에서 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한국의 도전 목표와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세미나가 재생에너지 분야의 미래 협력을 위한 발판이 됨과 동시에 오랫동안 지속돼 온 한국과 뉴질랜드 간의 산업관계가 다각화하고 확대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그린 수소 뉴질랜드는 자국에서의 사용은 물론 높은 수출 잠재력으로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주요 투자 기회로 꼽히고 있으며, 뉴질랜드와 한국은 대규모 그린 수소 수출에 대한 공동연구에 착수했다.

신연수 기자 yshin@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