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송민규, 올 시즌 앞두고 '에이스' 상징인 등번호 10번으로 변경
"전북은 언제나 우승해야 하고, 해내야 하는 팀"
전북 현대 송민규. /류정호 기자
전북 현대 송민규. /류정호 기자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전북은 언제나 우승해야 하고, 해내야 하는 팀이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팀의 우승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 공격의 핵심 송민규(25)가 올 시즌 팀의 반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송민규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고 밝혔다. 이유가 있을까. 송민규는 “전북의 목표는 K리그1 우승컵을 다시 들어 올리는 것”이라며 “더 나아가 더블(2개 대회 우승), 트레블(3개 대회 우승)을 노린다. 팀 목표에 초점을 맞춰 우승을 향해 달려 나가는 것이 올 시즌 나의 목표”라고 힘주었다.

전북은 K리그1 트로피를 아홉 차례나 들어 올린 최다 우승팀이다. 2017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5연패를 달성하며 K리그1 최고의 팀으로 우뚝 섰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침체기를 겪었다. K리그1 12개 팀 중 4위에 그치며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진 팀과는 어울리지 않는 위치했다. 대한축구협회 코리아컵(구 FA컵)은 결승까지 올랐으나 포항 스틸러스에 우승컵을 내줬다.

송민규가 밝힌 목표 달성을 위해선 많은 득점이 필수적이다. 특히 K리그1은 승점이 동률일 시 다득점 우선 원칙으로 순위를 정한다. 대량 득점을 위해선 공격진, 특히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하는 송민규의 활약이 절실하다. 

전북 현대 송민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 송민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과거 측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면, 올 시즌에는 ‘프리롤’처럼 다양한 역할을 맡았다. 등번호도 역할에 어울리는 에이스의 상징인 10번으로 변경했다. 팀에서도 송민규에게 거는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나타냈다. 송민규는 “단 페트레스쿠 감독님께서 내게 처진 공격수 위치에서 연계 역할을 해주길 원한다”며 “공격 작업 시 득점까지 책임지길 원한다. 내 능력 안에서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송민규는 우승에 실패해 다소 어수선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 시즌 팀 분위기가 좋다고 전했다. 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하면서 시즌 초반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며 “올 시즌은 주장 (김)진수 형을 비롯해 (홍)정호 형, (김)태환이 형 같은 고참들부터 각오가 남다르다”고 알렸다. 이어 “젊은 선수들도 경기에 나서고자 승리욕을 불태우고 있다. 선수단 모두 각오와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이를 바탕으로 한 단계씩 올라서겠다”고 다짐했다.

송민규는 전북이 치른 시즌 초반 4경기에 모두 출전해 공격을 이끌고 있다. 1일 대전 하나시티즌전에서는 1도움과 4개의 키패스를 기록했다. 5일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울산 HD전에서는 선제골을 넣으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하지만 송민규는 자신의 활약에 “불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송민규는 오로지 팀의 승리만 바라봤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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