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황선홍 A대표팀 임시 감독, K리그1 개막전 참관
마이클 킴 수석코치와 정조국 코치도 동해안 더비 점검위해 울산 방문
박문성 해설위원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대표팀 명단과는 분명 변화가 있을 것”
A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선임된 황선홍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A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선임된 황선홍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대표팀 명단과는 분명 변화가 있을 것이다.”

위기에 빠진 축구 대표팀의 소방수로 나선 황선홍(56) 감독의 선택에 시선이 쏠린다. 임시로 지휘봉을 맡은 황 감독은 오는 21일과 26일에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태국과의 2연전을 지휘한다.

황 감독은 태국 2연전을 위해 옥석 고르기에 나섰다. 지난 1~2일 열린 프로축구 K리그1(1부) 개막전 전북 현대-대전 하나 시티즌전과 광주FC-FC서울전을 참관하며 선수들을 확인했다. 마이클 김 수석 코치와 정조국 코치는 울산으로 이동해 ‘동해안 더비’를 챙겼다.

축구계에선 황 감독의 행보로 지난 아시안컵 대표팀 명단에서 변화가 있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박문성 축구해설위원은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대표팀 명단과는 분명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아시안컵에서 성적은 물론 팀 내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라도 변화를 줄 것”이라며 “주전 공격수 황희찬(28·울버햄프턴)도 부상이다. 전술을 비롯한 모든 부분에 변화를 줄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전술상 필요한 변화는 어느 쪽일까. 박 위원은 아시안컵 당시 부진했던 공격진의 개편을 예상했다. “스트라이커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 조규성(26·미트윌란)의 컨디션이 좋지 않고, 오현규(23·셀틱)는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적다”고 강조하면서 “중앙 미드필더도 변화가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최전방 공격수는 주민규(34·울산 HD)의 발탁 여부가 화제다. 주민규는 2021시즌 22골로 K리그1 득점왕에 올랐다. 이후 내리 두 시즌 연속 17골을 터뜨렸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득점왕을 수상하며 토종 골잡이의 자존심을 세웠다. 하지만 주민규는 화려한 K리그1 기록과는 달리 대표팀 경력이 없다. 매번 감독 전술상의 이유로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득점이 필요한 현 대표팀에서 주민규의 승선 가능성은 높다.

중앙 미드필더는 지난 아시안컵에서 출전하지 못한 이순민(30·대전)과 박진섭(29·전북)의 선발 가능성이 높다. 두 선수는 카타르 아시안컵 명단에 선발됐지만 기회를 받지 못했다. 이순민은 출전조차 못했고, 박진섭은 4경기에 출전했지만 27분 출전에 그쳤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각각 K리그1에서 35경기, 32경기에 나서며 주전으로 활약했다. 두 선수는 모두 K리그1 개막전에 선발로 나섰다.

박 위원은 깜짝 발탁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황 감독이 지도한 올림픽 대표팀 선수 중에서도 선발될 가능성이 있다”며 “올림픽 대표팀이 A대표팀과 같은 기간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서아시아 선수권 대회에 참가하지만, 그 팀은 완성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 감독 본인이 잘 알고 있는 선수를 태국전에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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