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영선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삼성SDI가 차세대 원통형 폼팩터 46파이 양산을 가속화 하고 있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50만원에서 55만원으로 상향했다. 

산한투자증권은 8일 삼성SDI가 개발에 속도를 붙인 차세대 폼팩터가 수요 확장성과 원가 개선에 강점을 지녔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 정용진 연구원은 "올해 2차전지 섹터는 변화한 수요 환경에 대한 대비가 중요해졌다"라며 "중저가형 전기차(EV) 차종에 대한 선호가 커졌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정책으로 판로가 막힌 중국 EV 밸류 체인의 덤핑화도 지속중이다. 셀 업체들이 원가 절감과 생산성 개선을 위해 대표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것이 예가46시리즈로 불리는 차세대 원통형 폼팩터 개발"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원통 제품인 46파이는 기존 원통형 대비 지름을 2배 이상 늘려 용량을 키웠다. 삼성SDI는 46파이 개발을 가속화해 이르면 내년부터 양산을 계획중이다. 기존에 공개한 양산 시점인 2026년보다 더 빨라진 것이다. 

정 연구원은 올해 46파이 개발 과정이 과거와 달리 주가의 중요한 척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원가 개선 효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들의 관심도가 높고, 규격화한 제품의 특성상 수요 확정성이 좋다. 빠른 양산 기술 확보가 수요로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 섹터 내에서 저평가를 만들었던 가장 큰 이유는 2차전지 산업에 대한 소극적 태도"라면서 "그러나 업황이 어려워진 상황에 역발상으로 EV시장에 적극적인 신호를 보여줬다.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감안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우 현명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박영선 기자 pys7106@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