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캡처
틱톡 캡처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비행 중 기내에서 다친 승무원을 수술한 의사의 영상이 화제다.

지난 7일(현지 시각) 태국 온라인 매체 사눅에 따르면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머리를 다친 승무원을 치료하는 의사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타이항공 항공편에 탑승한 틱톡 사용자 A 씨는 “승객이 의사 또는 간호사인 경우 연락 달라는 기장의 목소리가 방송됐다”며 “아무 생각 없이 차를 더 달라고 하기 위해 객실로 갔더니 그곳은 응급실로 변해있었다”고 전했다.

A 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머리를 다친 승무원과 상처를 꿰매는 의사, 그리고 의사를 돕는 두 명의 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두 조수는 의사인 어머니와 함께 영국으로 여행을 떠난 딸이라고 알려졌다.

해당 승무원은 자물쇠 핀에 부딪혀 상처를 입었으며, 상처 길이는 약 1cm 정도로 3바늘을 꿰맸다고 한다.

A 씨는 “모든 항공사 표준 규정에는 기내에 간단한 수술이 가능하도록 의료 장비가 완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이 120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화제가 되자 누리꾼들은 승무원을 치료한 의사를 찾았다. 이 의사는 ‘닥터 조’라고 불리는 위몬팁 라야난 의사로 밝혀졌다.

위몬팁 의사는 반파오 병원의 어린이 전문 안과 의사로 일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그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 안경을 구매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돌보고, 수술과 안과 치료를 해주는 등 복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비행기 안의 천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우리 할머니께서 닥터 조에게 무료로 백내장 수술을 받으셨다” 등 위몬팁 의사에 대한 미담을 전하며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이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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