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현령 기자] 부산의 한 초등학교 학생이 친구와 싸운 후 숨진 채 발견 됐다. 유족 측은 해당 학생이 학교 폭력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9일 부산의 한 초등학교 6학년 A(12) 양이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졌다.

당시 A 양은 사망하기 8분 전 놀이터에서 친구와 싸웠다고 전해졌다.

A 양의 유족 측은 싸웠던 친구를 포함한 무리로부터 A 양이 학교 폭력을 당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하고, 학교폭력심의위원회에 주동자 2명을 신고했다.

유족 측은 “딸이 5학년이었던 2022년 10월부터 따돌림과 학교 폭력을 당했다. 아이의 유서에 가해자로 추정되는 아이들 이름이 여러 명 적혀 있었다”며 A 양이 1년여 동안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가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것을 눈치채고 병원에 다녔는데 치료에 전념하느라 학폭위에 제때 신고하지 못했다”며 딸의 억울함을 밝혀줄 것을 호소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다는 등 이유로 판단을 유보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일부는 A 양이 숨진 뒤 전학을 갔다고 한다.

경찰은 사망 사건을 수사하던 중 해당 내용을 입수하고 정식 입건 전 혐의 유무 조사인 내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의 당사자가 사망한 상태다 보니 시간이 꽤 소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현령 기자 box0916@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