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제주 TV 캡처
빛나는 제주 TV 캡처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제주도청이 인공지능 아나운서를 도입해 정책 뉴스를 제작한다.

11일 제주도청은 도정정책 영상 뉴스 ‘위클리 제주(Weekly JEJU)’에 인공지능(AI) 아나운서를 도입했다고 알렸다.

해당 영상은 매주 금요일 제주도 누리집과 공식 유튜브 채널 ‘빛나는 제주 TV'에 공개된다.

AI 아나운서의 이름은 ‘제이나(J-NA)’로 ‘제주 뉴스 AI(Jeju News AI)’의 알파벳 각 단어의 앞 글자를 따와 지었다.

제이나의 월 사용료는 60만 원 가량으로 실제 아나운서를 기용하는 것보다 경제적이다. 제주도는 제이나를 만들어 제공한 서비스 업체에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실재 아나운서의 경우 비용 부담이 커 효율성을 찾다 보니 제이나를 이용하게 됐다”며 제이나를 이용하면서 시간과 장소에 크게 구애 받지 않고 비용을 절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아나운서 도입은 처음이 아니다. 딜라이브에서는 AI 아나운서 ‘로아(LoA)’를 기용해 지역 뉴스를 전달하고 있다. 일본 NHK는 지난 2018년 AI 아나운서 ‘뉴스 요미코’를 도입했으며, 일본 소규모 라디오 방송국에서는 AI를 재난 방송이나 심야, 새벽 방송에 활용하고 있다.

제이나의 소식이 알려지며 누리꾼들은 AI의 발전 속도에 감탄하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기업 입장에서는 좋겠지만 근로자에겐 지옥”, “이제 인간 아나운서가 AI로 교체되나”, “변화 속도가 빨라서 무섭다” 등 AI가 앞으로 대체할 일자리에 대해 불안감을 드러냈다. "목소리가 부자연스럽다", "무슨 소린지 알아듣기 힘들다" 등 아직 기술이 부족하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이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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