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인스타그램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인스타그램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영화 ‘파묘’가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중국 누리꾼이 영화 설정을 트집잡아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일침을 가했다.

서 교수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몽골을 시작으로 133개국에 판매 및 개봉을 확정 지은 ‘파묘’에 중국 누리꾼들이 또 딴지를 걸기 시작했다”는 글을 올렸다.

서 교수는 “최근 몇 년간 한국 드라마 및 영화가 세계인들에게 큰 주목을 받으니 중국 누리꾼들의 열등감이 날로 커지는 모양”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7일 중국 한 누리꾼은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파묘에 등장하는 장면을 비웃는 글을 올렸다. 해당 장면은 영화 인물들이 화를 피하고자 얼굴에 금강경을 적은 장면이다.

이 누리꾼은 “중국에서는 얼굴에 글을 쓰거나 새기는 행위가 매우 모욕적이고 굴욕적인 행위다. 한국인들이 얼굴에 모르는 한자를 쓴다는 게 우스꽝스럽다. 한국에서는 멋있는 말이 중국어로 번역되면 우스꽝스러워진다”고 조롱했다.

이에 한국 누리꾼들은 “중국에선 ‘파묘’가 개봉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봤냐”, “중국 영화가 아니라 한국 영화다” 등 반박하는 댓글을 달았다.

서 교수는 “물론 건전한 비판은 좋다. 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에게 한 가지 충고를 하고 싶은 건 이제부터라도 K 콘텐츠를 몰래 훔쳐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더 글로리’, ‘오징어게임’, ‘우영우’ 등 세계인들에게 인기 있는 콘텐츠를 불법 다운로드해 ‘도둑 시청’하는 것이 습관화가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또 “배우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짝퉁 굿즈를 만들어 판매해 자신들의 수익구조로 삼아왔다”며 “몰래 훔쳐보고 당당하게 평점을 매기는 일까지 자행해 왔다”고 일침을 날렸다.

이어 서 교수는 “K 콘텐츠에 대해 왈가불가만 할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존중’을 먼저 배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현령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