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해 144경기서 58승 거둔 한화, 70승 이상 거둬야 가을 야구 바라볼 수 있어
양상문 해설위원 "류현진이 12~15승 거두고, 다른 선수 1명이 비슷한 승수 채워야"
양 해설위원, 주목할 선수로 문동주, 황준서 꼽았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 /한화 제공
한화 이글스 문동주. /한화 제공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12년 만에 복귀한 류현진(37)과 젊은 투수들을 앞세워 2018년 이후 8년 만의 가을 야구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올 시즌 한화의 1선발로 예고된 류현진은 2006년 데뷔 후 KBO리그에서 매 시즌 20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올 시즌에는 과거의 모습을 기대하기 어려워도, 큰 무대에서 갈고 닦은 경험으로 10승 이상 충분히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야구계 중론이다.

류현진이 10승 이상을 한다면 한화는 충분히 플레이오프에 도전할 수 있다. 지난 시즌 한화는 144경기에서 58승 80패 6무를 기록하며 9위에 그쳤다. 와일드카드였던 5위 두산 베어스의 시즌 전적은 74승 86패 2무였다. 6위 KIA 타이거즈는 73승 69패 2무였다. 최소 70승 초반의 성적을 거두어야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즉 류현진의 가세로 한화가 10승 이상을 올리면, 산술적으로 한화의 가을 야구도 가능하다.

하지만 야구는 팀 스포츠다. 1선발 류현진을 받쳐줄 투수진이 필요하다. 양상문 SPOTV 해설위원은 “한화는 선발진이 고른 승수를 채워야 가을 야구 진출에 필요한 승수를 채울 수 있다”고 했다. 양 해설위원은 “한화는 현재 류현진을 제외한다면 특정 선수가 15승을 넘어 20승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류현진이 12승에서 15승을 거두고, 다른 선수가 1명 정도 비슷한 승수를 채워야 70승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양 해설위원이 주목한 투수는 문동주(21)와 황준서(19)였다. 문동주는 지난 시즌 23경기에 나서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로 신인왕을 수상, 올해 한화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문동주는 지난 12일 KIA 타이거즈전에 6회 구원 등판해 시즌 첫 시범경기에 나섰다. 2이닝 1안타 1사사구를 곁들여 무실점을 기록했다. 28개를 투구해 최고 구속 154km, 평균 구속 150km를 유지했다.

양 해설위원은 “올해 문동주는 지난해보다 분명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문동주가 지난 시즌 얻은 경험을 무시하지 못한다”며 “또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해 국제 무대 경험을 쌓았다. 더욱이 중요한 것은 문동주는 야구에 진심”이라고 밝혔다.

양 해설위원이 주목한 선수 중 한 명인 황준서는 2024년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유망주다. 시범경기부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5선발 진입을 노린다. 황준서는 지난 10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피안타 5개, 탈삼진 4개,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57개였다.

양 해설위원은 “황준서는 나이에 비해 잘 갖춰진 선수다. 하지만 풀타임 선발로 시즌을 치르는 것은 신인에게 부담이 있다”며 “시범경기를 지켜봤다. 빠른 공은 좋지만, 변화구는 아직 타자를 압도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부분과 첫 프로 무대에서 체력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것이다. 하지만 한화에는 류현진이 있다. 많은 공부가 되고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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