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자·비이자이익 성장에도 비용, 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이익상쇄"
SC제일은행이 2023년 당기순이익이 3506억원으로 전년(3901억 원)보다 395억 (10.1%)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SC제일은행 제공
SC제일은행이 2023년 당기순이익이 3506억원으로 전년(3901억 원)보다 395억 (10.1%)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SC제일은행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SC제일은행이 지난해 2022년에 비해 감소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SC제일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506억원으로 2022년(3901억 원)에 비해 395억원 (10.1%)이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712억원으로 2022년(4896억원)보다 184억원(3.8%)이 줄었다.

SC제일은행은 실적 배경에 대해 "이자이익 및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비용과 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하면서 이익 성장을 상쇄한 데 따른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자이익의 경우 자산의 감소에도 불구,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힘입어 2022년보다 5.3% 성장했다. 비이자이익의 경우 시장의 대기성 자금 이동에 따른 자산관리(WM) 부문의 회복, 외환취급 수수료 및 기업대출 관련 수수료 증가에 따라 2022년 대비 24.1%가 증가했다.

비용의 경우 정기적 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및 제세공과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22년(8620억원)보다 1120억원(13%)이 증가했다. 

충당금전입액의 경우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의한 잠재 리스크 요인을 미래경기전망 조정에 반영한 데다 기업대출 충당금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선제적 추가 적립 충당금이 늘어나면서 2022년대비 310억원이 증가한 1570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36%로 2022년대비 0.03%p,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6.56%로 2022년대비 1.05%p 가 감소했다.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기업 및 가계 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남에 따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9%로 2022년대비 0.20%p가 상승했으며,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022년대비 100.54%p가 하락한 225.43%를 기록했다. 

지속적인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어려운 경제 여건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자산 건전성은 여전히 견실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3년 12월 말 자산 규모는 2022년 12월 말(98조 3918억원)보다 12조 6910억원(12.9%)이 감소한 85조 700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고금리 환경에 따른 대출 수요 감소로 인한 대출채권 자산 감소 및 외화파생상품 자산 감소에 따른 것이다.

한편 SC제일은행은 15일 정기 이사회에서 500억 원의 결산배당을 의결한 뒤 오는 29일 개최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번 배당은 2023년도 회계결산 결과와 축적된 자본 여력에 기반한 것으로 자본 효율성 향상,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 등 국제 및 국내 규제 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배당 이후에도 2023년 말 기준 BIS 총자본비율(CAR)은 22.80%로 2023년 초 바젤3 최종안 도입 이후 4분기 연속 20%를 상회하고 있고 BIS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17.92%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감독당국의 요건을 상회하면서 충분한 손실 흡수력 및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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