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월 유튜브 MAU 4550만 명…카카오톡 제치고 1위
네이버·카카오, 서비스 개편에도 숏폼 경쟁력 등 역부족
유튜브 로고./ 유튜브 제공
유튜브 로고./ 유튜브 제공

[한스경제=김정연 기자] 구글의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 이용자 수가 카카오톡을 제치고 3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카카오와 네이버도 서비스 개편을 통해 맞대응에 나섰지만 역부족이다.

15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의 유튜브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550만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톡은 4519만명을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다.

MAU는 한 달에 1번 이상 서비스를 쓴 이용자 수를 의미하며 모바일 앱 서비스의 성장을 측정하는 핵심 지표로 평가된다.

유튜브는 지난해 12월 MAU 4564만명으로 카카오톡(4554만명)을 처음 넘어선 후 3개월 연속 국내 1위 앱 자리를 지키고 있다. 네이버 앱의 MAU도 4300만명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사용 시간에서는 더 큰 차이가 난다. 유튜브의 총사용 시간(18억2201만1684시간)은 카카오톡(5억141만9395시간)의 3.6배에 달한다. 네이버(3억3551만8176시간)보다도 5.4배 많다.

이러한 유튜브 인기는 유튜브가 숏폼 특화 플랫폼인 틱톡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 출시한 ‘쇼츠’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쇼츠 출시 이전인 2019년과 2020년에 한국인 1인당 월평균 유튜브 사용 시간은 30시간 미만이었다. 하지만 2021년 처음 31시간을 기록했고, 지난 1월 40시간을 기록했다.

이에 카카오와 네이버는 지난해 숏폼 서비스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9월 카카오톡에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비슷한 ‘펑’ 기능을 도입했다. 이용자가 사진이나 숏폼을 카카오톡 친구들을 대상으로 올리면 24시간 뒤에 사라진다. 다만 아직 카카오톡의 ‘펑’을 이용하는 이용자수는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은 공적인 업무에도 많이 이용하는 만큼 사생활 공개에 있어서 소셜미디어와 다르게 인식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네이버도 네이버 앱 개편을 통해 숏폼 서비스 ‘클립’을 메인 화면에 배치했다. 검색, 쇼핑, 블로그 등에 흩어져 있던 숏폼 콘텐츠를 모아 별개의 탭으로 구성한 것이다. 인공지능(AI) 추천 시스템을 통해 취향에 따라 패션, 뷰티, 여행,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의 숏폼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는 것이 네이버의 설명이다. 이후 100만 일일활성이용자수(DAU)를 조기 달성하는 등의 성과를 보엿다. 다만 네이버 앱의 MAU가 정체 중인 것을 미루어 보아 클립 성장세는 둔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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