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SBB, ESS용 최고 용량 배터리 셀 탑재한 일체형 솔루션
올해 ESS 시장, 256억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18% 성장 전망
삼성SDI가 올해 ESS 시장에서 집중 공략하는 제품은 SBB(Samsung Battery Box)다. ESS 내부 배터리 셀과 모듈 등을 하나의 박스 형태로 미리 세팅해 놓은 제품으로 삼성SDI의 ESS용 최고 용량 배터리 셀이 탑재돼 있다. SBB는 '인터배터리 2024 어워즈'에서 'ESS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 삼성SDI
삼성SDI가 올해 ESS 시장에서 집중 공략하는 제품은 SBB(Samsung Battery Box)다. ESS 내부 배터리 셀과 모듈 등을 하나의 박스 형태로 미리 세팅해 놓은 제품으로 삼성SDI의 ESS용 최고 용량 배터리 셀이 탑재돼 있다. SBB는 '인터배터리 2024 어워즈'에서 'ESS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 삼성SDI

[한스경제=권선형 기자] 전기차 수요 둔화로 주춤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K배터리 기업들이 ESS(에너지저장장치)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SDI도 모듈 탑재 일체형 배터리 솔루션인 삼성배터리박스(SBB)를 통해 ESS 시장 공략에 나섰다.

ESS는 무관성 전원, 간헐적 출력 특성을 갖고 있는 재생에너지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다. 복잡하게 진화하고 있는 전력계통의 불안정성을 해결하기 위해 전력을 충방전 형태로 보상하며 주파수가 안정적인 범위 내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해 갈수록 재생에너지가 확대되는 추세에 따라 ESS 도입도 늘고 있다. 

삼성SDI는 올해 ESS 시장은 256억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18%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북미 지역을 가장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하는 시장으로 삼고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전문 조사기관 우드맥켄지는 북미 ESS 시장이 2022년 12GWh(기가와트시)에서 2030년 103GWh까지 약 10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폭염‧한파 등 극한 기후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은 적 있는 미국은 전력시스템에 ESS 적용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은 지난 2020년 8월 캘리포니아 순환정전, 2021년 2월 텍사스 대규모 정전, 2022년 12월 동부 전력 비상사태 등을 겪으며 ESS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2021년 미국의 ESS 시장 규모는 55억달러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캘리포니아 등 주정부에서 전력사업자에 ESS 설치 의무를 부과하고 있으며, 주택용 ESS 상용화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북미에 이어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도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국내와 남미에서도 국가 주도 ESS 산업 발전 정책으로 인해 신규 ESS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배터리 2024 참관객들이 삼성SDI 부스에 전시돼 있는 SBB(Samsung Battery Box)를 살펴보고 있다. / 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4.03.06.
인터배터리 2024 참관객들이 삼성SDI 부스에 전시돼 있는 SBB(Samsung Battery Box)를 살펴보고 있다. / 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4.03.06.

삼성SDI가 올해 ESS 시장에서 집중하는 제품은 SBB다. ESS 내부 배터리 셀과 모듈 등을 하나의 박스 형태로 미리 세팅해 놓은 제품으로 삼성SDI의 ESS용 최고 용량 배터리 셀이 탑재돼 있다. 설치 장소에서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활용할 수 있어 설치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에너지밀도와 안전성도 한층 강화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SBB은 전기차용 배터리 셀에서 성능과 안전성이 검증된 하이니켈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양극재 등 삼성SDI의 최신 소재 기술이 적용돼 기존 배터리보다 용량이 30%이상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SBB 배터리 전체 용량은 3.84MWh로 업계 최고 수준 용량의 전력을 저장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독일 가구의 1일 평균 전력소비량이 10kWh인 점을 감안하면 400가구의 하루 전력 소비량을 충당할 수 있는 용량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SBB에는 최고의 안전성을 위한 직분사 시스템과 열관리 효율을 개선한 수랭식 냉각시스템이 적용된 'E5S(Energy Platform 5 Gen. for SBB)'모듈과 랙도 적용됐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ESS 시장에서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올해 SBB를 활용한 신규 수주와 판매를 확대할 계획으로 로우 코스트(Low cost)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ESS용 LFP배터리도 2026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탄소중립을 향한 각국의 친환경 에너지정책 기조 강화로 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되며, ESS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각국의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독립과 전력망 안정화 기조 하에 재생에너지의 경제성도 점차 개선돼 성장 속도가 가파를 것”이라고 말했다.

권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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