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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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이현령 기자]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가는 날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중국 한 자이언트판다 연구센터에서 판다를 학대하는 사건이 발생해 연구센터 측이 사과문을 게재했다.

18일(현지 시각) 중국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 친링자이언트판다연구센터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공식 계정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4시께 연구센터 사육사 리 모 씨가 ‘판다 사육 안전 관리 규정’을 위반해 판다를 학대했다. 연구센터는 “리 씨가 나쁜 영향을 유발했다. 깊이 사과한다”고 전했다.

연구센터는 “판다를 검사한 결과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연구센터의 판다 사육·관리제도 집행이 엄격하지 못했다. 감독·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고 사과했다. 센터는 이달 20~22일 시설을 정비를 위해 폐쇄할 예정이다. 또 직원을 대상으로 경고 교육 및 시스템 훈련 등 교육할 방침이며 사육사에 대한 감독 및 관리 등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을 일으킨 사육사에 대해서는 해고하고 관련자에 대한 문책과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중국 보호소의 판다 학대 의혹은 이전에도 발생했다. 지난 2017년 중국 쓰촨성 청두 판다 연구기지에서 사육사가 자신을 따라다니는 새끼 판다 두 마리를 바닥에 던지거나 윽박지르는 등의 영상이 공개 돼 논란이 있었다. 2016년 3월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한국에 온 판다 아이바오는 새끼 시절 사육사에게 구타당한 사실이 밝혀졌으며, 해당 사건에 연루된 사육사가 있는 기지에서 지난해 판다 학대 의혹이 일어났다.

해당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말 못하는 동물에게 왜 저러냐”, “불안해서 푸바오 어떻게 보내냐", "말로만 보물인가", "저러면서 판다는 왜 데려가냐" 등 반응을 보였다.

그간 한국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푸바오는 다음 달 초 중국으로 돌아간다. 푸바오는 논란이 일어난 기지가 아닌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에서 생활할 예정이다.

이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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