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
현주엽.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휘문고등학교 농구부 감독 현주엽(48)이 방송 출연 등으로 근무 태만 등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휘문고 농구부 학부모들이 현주엽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18일 휘문고등학교 농구부 학부모 9인 전원은 현주엽의 근무 태만 등 의혹에 대해 음해성 민원이라는 입장문을 냈다. 이들은 “현주엽 감독 본인은 물론 저희 학부모에게 취재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느 한 일방의 주장만이 사실처럼 보도되면서 진실이 왜곡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주엽은 지난 13일 서울시교육청에 근무 태만 및 갑질 등에 대한 민원이 접수됐다고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탄원서에 따르면 현주엽은 방송이나 유튜브 촬영 등으로 농구부 훈련과 연습 경기에 불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또 현주엽의 아들 2명이 소속된 휘문중 농구부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으며, 겸직 특혜를 받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학부모들은 입장문에서 “고등부 학부모들이 교육청에 탄원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학부모 전원이 모여 확인한 결과 고등부 내부자를 사칭한 음해성 민원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주엽의 겸직 특혜 의혹과 농구부 감독 활동에 불성실했다는 주장도 부정했다. 학부모들은 “현주엽 감독의 주 1회 촬영 스케줄은 이미 모든 학부모의 동의를 미리 받은 사안”이라며 “학교 측으로부터 겸직을 해도 좋다는 전제로 감독에 취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주엽은 야간 혹은 주말 훈련을 통해 훈련을 보충했으며 훈련 시간과 양도 전임 감독에 비해 많았다고 한다.

학부모들은 현주엽이 학생들을 소홀히 대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학생 부상이 발생하자마자 현주엽 감독이 해당 선수 부모님에게 바로 연락해서 알리고 즉각 응급실 이송 조치를 했다”며 “실시간 경과 상황을 부모님과 연락하고 전지훈련 참석 가능 여부 상담 등 적극적인 대응을 했다”고 알렸다.

마지막으로 학부모들은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저희는 학생들의 학부모다. 잘못된 부분이 악의적으로 전해지는 부분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현주엽은 자신에 대한 의혹을 부인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불성실 의혹에 관해 “방송 활동은 감독 부임 후 더 늘리지 않았다. 촬영 역시 일과 시간 이후나 주말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자녀 훈련 특혜 논란에 대해서는 “주말, 일요일, 주장 야간 등 자율 훈련을 할 때 중학교, 고등학교를 막론하고 다 봐 준다”고 설명했다. 16일 현주엽의 소속사 측은 입장 발표를 예고했다.

이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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