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수단 내전후 첫 수주…중대형 굴착기 42대 등 건설장비 60대 공급
HD현대건설기계가 아프리카 수단에 공급하는 22톤급 굴착기. /HD현대건설기계 제공
HD현대건설기계가 아프리카 수단에 공급하는 22톤급 굴착기. /HD현대건설기계 제공

[한스경제=박시하 기자] HD현대건설기계가 아프리카 수단에 건설장비 60대를 공급한다. 이번 수주는 수단의 내전 이후 건설기계 무역이 재개되면서 HD현대건설기계가 가장 선제적으로 진입해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수단에 34t 대형 굴착기 6대, 22t 중형 굴착기 36대 등 건설장비 6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HD현대건설기계의 아프리카 시장 굴착기 판매량은 2021년 500대에서 코로나19를 거치며 2023년에는 절반 가까이 감소했지만, 올해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아프리카 시장 1분기 예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성장했고, 연간 실적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판매경로 다각화와 대형 딜러 발굴로 영업망을 보강해 매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모리타니를 비롯한 서아프리카 7개국에 주변국 판매를 함께 담당할 광역 딜러를 지정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동아프리카 남수단, 에티오피아 등지에서 신규 딜러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모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는 아프리카 건설시장 규모를 올해 약 584억 달러에서 연평균 5.07%씩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대로라면 2029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748억 달러에 이른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회복에 대비해 아프리카를 비롯한 신흥시장 선점이 필요한 때”라며 “대형건설장비 라인업 보강으로 주력 시장 고객을 공략하는 한편, 신규 딜러를 발굴해 판매 네트워크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박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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