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국내 주요 패션·뷰티업계가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했다.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변화보다는 ‘안정화’를 통해 내실 다지기에 역점을 둘 계획이며. 이 외에도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인프라 빌딩’등이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패션·뷰티업계는 대내외 경기 침체와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서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만큼 '안정'에 방점을 찍고 내실 다지기에 역점을 두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15일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사옥에서 1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서경배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제18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배당기준일 및 배당 관련 정관 변경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3가지 의안을 승인했다. 이번 안건 가결로 브랜드 헤라를 이끌고 있는 이지연 상무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고, 조성진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올해 아모레퍼시픽은 △브랜드 가치 제고 △글로벌 리밸런싱 집중 △수익 중심의 경영으로 사업 효율성 개선 등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날 이사회를 진행한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수요 약세와 아시아 지역 면세 소비 위축의 영향으로 충분한 재무 성과를 달성하지는 못했다”며 “과거의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세상의 기대에 맞춰 나가며, 장기적으로는 그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뉴 뷰티(New Beauty)’를 창출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26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며, 이명석 전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또 최근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LG생활건강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법인 분할 후 처음으로 이사 보수 한도를 80억 원에서 60억 원으로 삭감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 20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제2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 체질 개선을 선언했다. 지난해 마련한 재고 효율화와 유통망 재정비를 진행하면서 포트폴리오 확대와 인프라 빌딩 등을 통해 올해 투자 성과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신규 브랜드는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성장 잠재력 높은 브랜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성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윌리엄김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는 김 대표는 “올해 투자에 대한 확실한 성과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포트폴리오 확대와 인프라 빌딩, 디지털 역량 강화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패션업계도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대부분의 주요 기업이 사내이사 재선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LF는 28일 주주총회에서 구본걸 LF 회장과 오규식 LF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 논할 예정이며 코오롱인더스트리도 같은 날 주주총회에서 유석진 코오롱FnC 대표이사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방침이다. 지난 15일 주주총회를 단행했던 삼성물산패션은 이준서 사장이 연임 선정했다.

한세실업이 28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과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주주총회부터는 주주편의를 위해 전자투표제가 도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주주는 총회에 출석하지 않고 전자적 방법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고예인 기자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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