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오타니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 오타니 몰래 불법 도박
MLB 사무국 “오타니와 미즈하라의 정보를 수집 중… 공식 절차 시작”
오타니와 함께 서울 시리즈에 참여한 통역사 이즈하라 잇페이(왼쪽). /연합뉴스
오타니와 함께 서울 시리즈에 참여한 통역사 이즈하라 잇페이(왼쪽). /연합뉴스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전담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가 연루된 도박 및 절도 사건에 관해 조사에 나섰다.

MLB 사무국은 23일(한국 시각) “오타니와 미즈하라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공식 절차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MLB는 미국 국세청(IRS)의 조사와 별개로 독립적으로 이번 사안을 들여다볼 예정으로 알려졌다. MLB는 2008년 구성원들의 일탈 행위를 조사하고 징계하는 조사부를 설립했다.

현지 언론은 오타니의 도박 행위 연루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AP통신은 “합법-불법 여부와 관계없이 야구 종목에 베팅하는 선수는 1년간 경기 출전이 금지된다”며 “다만 다른 스포츠에 관한 불법 베팅 처벌은 커미셔너 재량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MLB 서울 시리즈를 치르던 지난 21일 통역의 범죄 혐의로 구설에 올랐다. 최근 미국 당국은 오타니의 계좌에서 도박업자에게 거액이 송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를 시작했다. 통역사 미즈하라는 오타니 몰래 불법 도박을 한 뒤 오타니의 돈에 손을 댔다고 인정했다.

오타니 측은 범죄 피해자라고 주장하지만, 일각에선 불법 행위 가담 여부를 의심하고 있다. 오타니는 서울 시리즈 내내 입을 열지 않았고,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25일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스프링캠프 일정을 다시 시작한다.

류정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