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오타니 통역사, 불법 도박을 하면서 오타니의 자금을 절도한 혐의로 구단에서 해고
로버츠 감독 "오타니, 오늘 경기 잘 준비하고 있어"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연합뉴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연합뉴스

[고척=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21일 오후 7시 7분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 시리즈 2차전에 나선다. 다저스는 앞서 열린 1차전에서 샌디에이고에 5-2 역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승리를 거뒀지만 팀엔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왔다. 핵심 선수 오타니 쇼헤이의 통역사가 불법 도박을 하면서 오타니의 자금을 절도한 혐의로 구단에서 해고됐다. 미국 매체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는 불법 도박을 위해 오타니의 돈 수백만 달러를 훔친 혐의로 오타니 측 변호인으로부터 고발당했다.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나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의 통역사에 대한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통역사와 관된된 질문엔 죄송하지만 답할 수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오타니의 통역은 이번 경기에서 MLB 데뷔전을 치르는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통역사가 함께 맡는다.

로버츠 감독은 통역사 문제로 오타니가 경기에 영향을 받을 것 같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오타니는 경기에 나설 준비가 돼있다. 코치진과 타격 미팅도 가졌다. 오늘 경기를 잘 준비하고 있다”고 힘주었다.

다저스는 오타니를 포함,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개빈 럭스(2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다저스는 야마모토가 MLB 데뷔전을 치른다. 야마모토는 MLB에서 공 한 개도 던지지 않은 상태에서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355억 원)라는 빅리그 역사상 투수 계약 총액 신기록을 세웠다.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에게 기대하고 있다”며 “90개 정도 던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이어 “스프링캠프에선 75개 정도를 던졌다. 오늘 경기에선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또한 “야마모토는 MLB 스트라이크 존을 처음 경험한다”며 “그의 앞선 경기들을 잘 지켜봤다. 잘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바랐다. 로버츠 감독은 “앞으로 몇 경기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버츠 감독은 1차전을 앞두고 다저스에 몸담았던 류현진과 담소를 나눴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아주 훌륭한 선수”라며 “내가 만나본 투수 중 일정한 성적을 내던 투수였다. 그리고 아주 유머러스한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류현진이 준 빵은 아주 맛있었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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