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BSI(98.6) 지수값, 2022년 5월(97.2) 이후 가장 높아
제조업(98.4), 비제조업(98.9) 동반 부진
비제조업, 여가‧숙박‧외식 호조에 전월 대비 5.4p 상승

[한스경제=조나리 기자]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4월 BSI 전망치는 기준선(100)을 하회한 98.6을 기록했다. 다만 지수값 자체는 2022년 5월(97.2)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가산업은 전월 대비 BSI 전망치가 21.4%p 상승, 비제조업 전망치를 견인했다.

BSI 지수는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지만 올해 1월부터 연이어 상승세다. 지난 3월 BSI 실적치는 96.8로, 전월(90.2) 대비 6.6p 상승했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적 경기 전망, 100보다 낮으면 전월 대비 부정적 경기 전망이다.

4월 업종별 BSI 전망치는 제조업(98.4)과 비제조업(98.9)이 동반 부진했다. 제조업 BSI는 지난 3월(100.5) 24개월만에 기준선 100을 초과했으나, 한달 만에 다시 기준선 아래로 하락했다.

지난 1년간 제조업 BSI 전망치는 △95.0(2023년 4월) △94.1(5월) △90.9(6월) △89.8(7월) △91.8(8월) △98.9(9월) △88.1(10월) △89.1(11월) △87.7(12월) △87.0(’24.1월) △91.7(2월) 100.5(3월)이다.

지난해 12월 기준선을 넘긴 후(100.5) 줄곧 하회했던 비제조업 BSI는 이달 3월(93.5) 대비 5.4p 상승한 98.9를 기록했다. 올해 비제조업 BSI 전망치는 95.2(1월), 92.9(2월), 93.5(3월)이다.

제조업 세부 업종(총 10개) 중에는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20.0) △석유정제 및 화학(109.4) △식음료 및 담배(105.9)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104.0)이 호조 전망을 보였다. △목재·가구 및 종이 △의약품 △비금속 소재 및 제품은 기준선에 걸쳤고, 나머지 3개 업종인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94.3) △전자 및 통신장비(70.6)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64.3)은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총 7개) 중에서는 △여가·숙박 및 외식(121.4)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7.1) △도·소매(101.9)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특히 여가산업은 전월 대비 21.4%p 상승, 비제조업 전체 전망치가 전월 대비 5.4%p 상승하는데 힘을 보탰다. 나머지 4개 업종 △건설(97.8) △정보통신(94.1) △운수 및 창고(92.0) △전기·가스·수도(82.4)는 부진이 전망된다.

4월 조사부문별 BSI는 모두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채산성93.0 △투자94.3 △자금사정94.9 △내수97.0 △고용98.6 △수출98.9 △재고105.1) 전 부문 부진은 2022년 10월부터 19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재고는 기준선 100을 상회할 경우 부정적 전망(재고 과잉)을 의미한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심리가 여전히 부진하나, 수출 개선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경기심리는 점차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심리의 확실한 반등을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법‧제도 개선과 세제‧노동시장 경쟁력 확충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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