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타는 현주엽 감독 / 연합뉴스
속 타는 현주엽 감독 / 연합뉴스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현주엽(48) 휘문고 농구부 감독이 방송 활동으로 업무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을 조사한다.

26일 SBS 보도 등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현주엽이 근무 중인 휘문고등학교에 대해 정식 감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휘문고에 대한) 특별 장학 결과 사실관계 확인 등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감사관실에 정식 감사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교육청은 지난 19일 현주엽에 대해 특별 장학을 실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주엽이 겸직 활동이 업무에 지장을 주지 말아야하는 규정을 어겼다고 잠정 결론지었다. 교육청은 현주엽이 학교와 주당 40시간 근무를 계약했으나 이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부족한 훈련 시간을 보충하기 위해 실시한 별도의 훈련도 현주엽이 방송 활동 등으로 훈련 기록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또 교육청은 현주엽이 감독으로 활동한 3개월 간 감독 월급 지급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교육청은 3개월 간 일하지 않은 전임 감독이 현주엽 몫으로 교육청이 지급한 월급을 받고 현주엽은 재단으로부터 별도의 월급을 받았다고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했다.

지난 13일 휘문고 농구부원 학부모들이 현주엽에 대한 민원을 교육청에 접수했다. 학부모들은 현주엽이 방송 활동 등 겸직으로 훈련과 연습에 소홀했다고 주장했다. 또 현주엽이 자신의 아들이 소속된 휘문중 농구부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휘문고 농구부 학부모들은 지난 19일 해당 민원이 고등부를 내부자를 사칭한 음해성 민원이라며 현주엽을 지지하는 입장문을 냈다. 학부모들은 현주엽이 보충 훈련을 통해 부족한 훈련 시간을 채웠으며 전임 감독보다 훈련 시간도 많았다고 주장했다.

교육청은 논란을 빠르게 끝내기 위해 최대한 신속하게 감사 요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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