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기자] 글로벌 제조사들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신제품을 공개하는 가운데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 IT 전문 트위터리안 OnLeaks가 공개한 G6 랜더링 이미지. 후면 카메라가 평평하게 설계돼 있다. OnLeaks 트위터 캡쳐

22일 IT업계에 따르면, 각 글로벌 제조사들은 오는 27일 열리는 MWC 2017 현장에서 자사의 프리미엄 전략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26일 낮 12시(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산 호르디 클럽에서 ‘G6’를 공개한다.

G5의 후속작 G6는 5.7인치 쿼드HD 플러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1,440X2,880 픽셀로 고해상도를 구현하며, 1인치당 화소수는 564 PPI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G6의 경우 카메라 기능을 한층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 후면에 돌출돼 있던 카메라 모듈을 평평한 모양으로 개선한 한편 후면 1,300만 화소의 카메라 모듈을 장착했다. 특히 후면 카메라는 125도의 화각을 지원해 사람의 시야각과 유사한 촬영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이 밖에 18:9 비율의 화면과 방열 기능의 히트파이프,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도 지원한다.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도 같은 날 5.5인치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P10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P10은 글로벌 시장에서 1,000만대 이상을 판매한 P9의 후속작이다. MWC 현장에서는 P10과 P10 플러스 등 2종의 스마트폰이 공개된다.

▲ 화웨이의 P10 소개 이미지. 스마트폰의 눈을 상징하는 카메라를 강조하고 있다. 소개 영상 캡쳐

화웨이는 P10 시리즈에서도 독일 카메라 기업 라이카와의 협업을 이어간다. P10 시리즈는 라이카 카메라와 공동 개발한 1,2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가 탑재될 예정이다. 홍채인식,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 등 다양한 기능도 지원한다.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오포는 5배 줌이 가능한 스마트폰 파인드9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더 버지 등 해외 IT 매체에 의하면 오포가 보낸 미디어 초청장에는 ‘5X’라는 이미지가 담겨 있다. 이는 5배 광학줌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6GB램과 쿼드HD 디스플레이도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 5X를 강조한 오포의 MWC 2017 초대장. 더 버지 홈페이지 캡쳐

일본 제조사 소니의 경우 카메라 화소 수로 승부할 예정이다. 27일 MWC 개막일에 2,3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 모듈을 장착한 신형 스마트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셀피 열풍이 불면서 카메라 기능을 개선한 제품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단순 화소 경쟁을 넘어 듀얼렌즈, 광각 등 전문가 수준의 촬영 환경에 근접해 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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