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갤럭시노트8은 역대 노트 시리즈 가운데 최고 선주문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12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갤럭시노트8' 미디어데이에서 이 같이 말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12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갤럭시노트8' 미디어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임서아 기자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은 지난 12일 국내 예약판매 시작, 닷새 만에 65만대를 기록했다. 갤럭시노트8은 예약판매 첫날부터 판매량이 39만5,000대에 달하는 등 판매 시작부터 흥행궤도에 올랐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노트7'가 예약판매 13일 동안 40만대를 판매한 기록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의 총 예약 판매를 약 8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2011년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노트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이 5,000만 명 정도 된다. 갤럭시노트 사용자들은 삼성이 위기를 겪을 때도 변함없이 지지해줬다"며 "갤럭시노트8은 혁신의 정신 속에 탄생한 역대 최고의 제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플의 신제품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애플의 10주년 기념 스마트폰 아이폰X는 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애플 신제품을 예의주시하고는 있지만 이를 견제해 전략을 세우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삼성전자는 애플의 제품에 대해 경쟁사로서 모니터링할 뿐 기술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고 있지 않다"며 "누군가 먼저 기술을 내놓으면 따라가는 식의 시대를 끝났으며" 삼성전자는 오히려 몇 년을 앞에 보고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등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장기적인 로드맵을 갖고 움직이고 있다. 예로, 홍채인식 등의 기능은 이미 4년전부터 적용 계획을 세웠고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서비스 '빅스비' 역시 6년 전부터 준비했다.

삼성전자는 빅스비에 대한 향후 방향성도 밝혔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생태계를 확대해 스마트폰은 물론 가전 등 모든 제품을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빅스비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개발자들을 끌어모으는 것이 관건이다. 

고 사장은 "10월 18일 삼성개발자 컨퍼런스(SDC)에서 빅스비 2.0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SDC에서)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등을 공개할 수 있을지도 논의 중이다. 빅스비 1.0에서 시간에 쫓겨서 미진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서드파티들과도 함께 할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고전하고 있는 중국 시장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기존 총괄-7개 지사-30여 개 지역사무소로 구성됐던 중국법인 조직을 총괄-22개 분공사로 단순화했다. 이는 판매와 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고 사장은 "중국은 삼성 무선사업부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같은 좋은 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브랜드를 관리해 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반드시 나올 것"이라고 했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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