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내년 초 국내 노트북 시장을 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말 새로운 노트북 신제품을 출시해 졸업·입학 시즌을 노려 내년 1분기 판매량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노트북 시장은 1분기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상반기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 지난해 국내 노트북 판매량은 241만6,000대 규모였는데 이 중 91만대가 1분기에 몰렸을 정도다.

삼성전자 2018년형 '삼성 노트북 펜(Pen)', LG전자 2018년형 'LG 그램'./삼성전자, LG전자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S펜을 탑재한 2018년형 '삼성 노트북 펜(Pen)'을 오는 22일 국내에 출시한다. 지난 7월 처음 선보여진 삼성 노트북 펜은 노트북 최초로 S펜과 360도 회전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이다. 

2018년형 삼성 노트북 펜 33.7cm 모델은 2017년 모델인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Always)'와 동일한 마그네슘 소재를 적용해 1Kg이 넘지 않는 초경량 디자인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삼성전자는 풀 메탈의 금속 덩어리를 깎아 만드는 싱글 쉘 바디에 최첨단 플라즈마 표면처리 방식인 MAO(Micro Arc Oxidation) 공법을 적용해 만든 마그네슘 기반의 'Metal12TM'로 무게는 줄이고 강도는 단단하게 유지했다.

삼성 노트북 펜은 디스플레이를 360도로 회전해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다. 0.7 mm의 얇은 펜촉과 4,096 단계의 필압을 지원하는 S펜으로 종이에 글씨를 쓰거나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듯 자연스럽게 정교한 작업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2018년형 삼성 노트북 펜은 ▲최신 인텔 8세대 프로세서 ▲음성 녹음이 가능하고 녹음 중에 표시해놓은 부분만 찾아서 들을 수 있는 보이스 노트 ▲전문가급 디스플레이 색 정확도를 제공하는 삼성 리얼뷰(RealView) 디스플레이 ▲얼굴이나 지문인식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로그인할 수 있는 윈도우 헬로우(Windows Hello)를 지원한다. 

LG전자는 전국 LG 베스트샵 대표 매장,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31일까지 2018년형 'LG 그램'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LG전자는 LG 그램에 저장장치인 SSD를 추가로 부착할 수 있는 슬롯을 적용했다. LG전자는 소비자들은 부족한 저장용량 탓에 초경량 노트북 구매를 망설였던 것을 파악하고 추가 슬롯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내구성도 뛰어나다. LG 그램은 '밀리터리 스펙'으로도 알려진 미국 국방성 신뢰성 테스트(MIL-STD, Military Standard) 7개 항목을 통과했다. LG 그램이 밀리터리 스펙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항목은 충격, 먼지, 고온, 저온, 진동, 염무, 저압 등이다.

성능도 강력하다. 이 제품은 인텔 8세대 쿼드코어 CPU를 탑재했다. 성능이 기존보다 40% 좋아졌다. 영상 편집과 같은 그래픽 작업 처리속도는 9% 빨라졌다. 인터넷 브라우저를 띄워주는 속도도 20% 빨라졌다. 기존 제품보다 처리속도가 13% 빠른 최신 DDR4 메모리도 적용했다. 

LG 그램은 배터리 용량이 72와트(Wh)로, 지난해보다 20% 늘었다. 13.3인치 제품 기준으로 최대 31시간(자사 측정기준) 사용 가능하다. 동영상 재생 시간도 최대 23시간 30분에 달한다. 13.3인치 제품은 965g으로 기존보다 25g, 14인치 제품은 995g으로 25g, 15.6인치 제품은 1,095g으로 5g 늘었다.

전원을 켜는 버튼에 지문인식 기능을 갖췄다. 사용자가 전원 버튼을 누르면 동시에 지문을 인식해 로그인까지 한 번에 완료한다. 휴대폰도 급속으로 충전한다. 사용자가 USB 타입-C 단자로 LG 그램과 휴대폰을 연결하면 고속 충전기를 사용할 때처럼 휴대폰을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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