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최지윤 기자] “‘하트시그널 시즌2’ 오영주-김현우, 어쩜 그렇게 섭외를 잘했냐!”

‘로맨스 패키지’ 안범진 CP가 ‘하트시그널2’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 CP는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동 더 스테이트호텔에서 열린 SBS 상반기 예능 결산 간담회에서 “‘하트시그널2’를 좋아한다. 어쩜 그렇게 섭외를 잘했는지…”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일반인 출연자 섭외는 항상 어려움이 있다”며 “(‘로맨스 패키지’는) 1차적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받지만 주변 지인 소개가 많다. 녹화 이틀 전에 ‘못 하겠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 ‘하트시그널2’ ‘선다방’ 모두 섭외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맨스 패키지’는 ‘소개팅보다 짜릿하고 맞선보다 효율적인 3박4일 간의 주말 연애 패키지’를 콘셉트로 호캉스(호텔+바캉스)와 연애를 접목시킨 리얼리티 프로그램. 채널A ‘하트시그널2’ tvN ‘선다방’ 등과 비교됐다. 특히 최근 종영한 ‘하트시그널2’는 김현우, 오영주 등 일반인 스타를 탄생시키며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다.

안 CP는 ‘하트시그널2’에 대해 “남의 프로그램이라서 조심스럽지만, ‘로맨스 패키지’와 차이는 카메라 앵글에 있다. 출연자들을 카메라로 근접하게 드라마처럼 찍어야 ‘하트시그널2’ 같은 앵글이 나올 수 있다. 제작진의 손길이 굉장히 많이 들어간 프로그램”이라며 “우리는 카메라를 거치대에 놓고 촬영한다. MC들이 개입하지만, 틀만 주어지고 출연자들을 거의 놔둔다. 구체적인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MC들이 있으니까 제작진이 개입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시청자들이 보는 모습과 실제는 다를 수 있다”며 “‘하트시그널2’에서 스태프를 CG로 지운 게 화제되지 않았냐. 방송인들은 다 알지만 시청자들은 ‘카메라가 바로 앞에 있는데 어떻게 저렇게 얘기하지?’ 충격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맨스 패키지’는 2014년 종영한 SBS ‘짝’을 떠올리게 했다. 안 CP는 “‘짝’ 종영 후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아서 새로운 버전을 만들고 싶었다. ‘‘짝2’ 아니야? 왜 해?’ 이런 댓글도 많은데, ‘짝’은 나름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며 “‘로맨스 패키지’는 젊은 세대가 보기에 조금 세련된 감각이 부족해 보일 수 있지만 드라마처럼 만들기보다 진정성, 공감에 초점을 뒀다”고 짚었다.

‘로맨스 패키지’는 올해 초 파일럿 방송 당시 화제를 모아 지난 4월 정규 편성됐지만, 2%대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부진에 대해 “잘못해서 그런 거 아니겠냐.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며 “파일럿 때는 MBC ‘무한도전-토토가’랑 붙어서 시청률 5% 정도 나왔다. 러시아 월드컵 때문에 결방했더니 ‘이럴 거면 폐지하라’고 하더라. 다음 주에 제주도편 마지막 회가 나간다. 반 정도 지났는데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 ‘로맨스 패키지’는 연애 세포가 목말라가는 시대에 많은 위안을 줄 것”이라며 “욕먹을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연애는 판타지가 있으니까 재미있는 것 아니냐.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했다.

사진=SBS, 채널A 제공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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