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영화 ‘마녀’에서 ‘긴머리’를 연기한 배우 정다은이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정다은은 최근 진행된 스타일 매거진 앳스타일과 ‘Who is that girl?’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된 화보에서 정다은은 영화 속 캐릭터와 흡사한 걸크러쉬 매력을 뽐냈다.

정다은은 ‘마녀’에서 살인 병기 소녀인 ‘긴머리’로 등장했다. 사탕을 문 채, 천진난만 하게 칼을 휘두르는 섬뜩한 모습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정다은은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 다큐멘터리나 살인자들의 인터뷰를 많이 찾아봤다고 밝혔다. “촬영 현장에서 두려움을 없애야 하는 게 제일 중요했다. 현장이 피범벅이고 시체 역할을 해주는 분들이 바닥에 누워 계셔서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됐다. 하지만 ‘긴머리는 이걸 즐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 순간만큼은 정말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사탕 물기와 껌 씹기는 나만의 필살기였다. 굉장히 어린애 같은 행동이지 않나. 덜 성숙한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정다은은 긴머리 역에 낙점된 이유로 다이어트와 눈빛을 꼽았다. “감독님께서 다음에 올 땐, 살을 좀 빼고 오라고 하셨다. 당시 세 번째 오디션을 거친 상황이라, 살 만 빼면 되겠다 싶어 일주일 만에 6kg를 빼서 갔다. 또 눈에 힘을 빼고 있을 땐 참 순한데, 힘을 주면 매서운 눈빛이 된다. 그런 점을 좋게 봐주시지 않았을까 싶다”며 웃었다.

정다은은 또 조민수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선배님과 촬영할 때,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멘탈이 많이 무너져 있는 상태였다. 눈치 채시고 밤에 직접 전화를 주셨다. ‘네가 딱 중심을 잡아야 한다. 이런 식으로 하면 좋을 거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밝혔다.

정다은은 또래인 김다미, 고민시와 호흡에 대해 “우리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셋이서 똘똘 뭉쳤다. 촬영이 끝나고 나면 항상 방에 모여 그날 촬영분에 대해 얘기하고, 고민되는 부분들은 서로 머리를 맞대 도왔다”고 말했다.

정다은은 최우식, 김다미와 함께 혹독한 액션 트레이닝도 받았다. “셋 다 몸을 쓸 줄 몰라, 다미랑 우식 오빠랑 토하면서 배웠다. 4~5개월간 훈련했고, 일주일에 5일 4시간씩 하드트레이닝으로 배웠다. 결과물을 보니 무술 감독님께서 강도 높은 훈련을 시킨 이유를 알겠더라”고 밝혔다.

사진=앳스타일 제공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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