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개소세 할인 혜택 커…차종 다분화로 선택항 넓어져

자동차 구매자들은 차 구입에 앞서 예전에 비해 더 많은 고민을 한다. 차종도 많아졌지만 연비는 물론 어떤 연료를 쓰는 차종인지까지 선택의 폭은 점차 넓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 번 자동차를 구입하면 적어도 5년 혹은 10년 가까이 바꾸지 않는 소비자라면 앞으로 대세를 이룰 자동차는 어떤 연료를 사용하는 차종인지부터 생각해야 하는 시대다. 나의 다음 차(My next car)는 어떤 차종을 선택해야 할까. 이제 자동차의 디자인이나 브랜드만 보고 결정하는 시대는 점차 저물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정부가 자동차 개별소비세(개소세)인하라는 내수진작책을 내놓으면서 보유 차량 교체를 앞당기려는 소비자들도 점차 늘고 있다. 이에 ‘나의 다음 차’ 선택을 고민하는 독자들을 위해 자동차 선택의 기준이 될만한 정보를 모아봤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개소세 인하에 따른 가격인하 폭부터 시작해 ▲수소차냐, 전기차냐 친환경차의 모든 것 ▲주요 차종 내연기관별 특징 ▲맞춤형 연령대별 인기차종 ▲가격대별 나에게 맞는 차는 등 마이 넥스트 카’ 기획을 매일 게재한다. <편집자 주>

[한스경제=김재웅 기자] 올해 자동차 시장이 신차로 풍년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이 모처럼 회복세로 들어서면서, 자동차 업계들은 다양한 신차를 내놓고 반등을 노리고 있다. 차종과 크기뿐 아니라, 파워트레인도 세분화됐다.

특히 하반기는 새차를 구입하는 좋은 기회가 많다. 자동차 업계가 높은 수준의 프로모션을 이어가고 있는데다가, 정부가 개별소비세를 5%에서 3.5% 인하해주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은 승용차와 이륜차, 캠핑용 자동차에 적용된다. 배기량 1000cc 이하의 경차와, 상용차로 분류되는 픽업트럭, 승합차 등은 제외다.

기아자동차 K7은 개소세 할인과 7월 기본 할인, 추가 특별할인까지 더해 118만~125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기아자동차 제공

하반기 개별소비세 30% 인하, 실제 할인금액은?

정부가 개소세를 인하한다고 발표한 직후, 국내외 자동차 업계는 앞다퉈 차종별 판매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할인 금액은 적게는 30만원에서 많게는 300만원 이상이다. 공장 출고가격을 기준으로 2000만원인 차는 43만원, 5000만원인 차는 107만원 등이다. 공장출고가가 실제 판매가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만큼, 실제 할인 금액은 직접 확인해야 한다.

차종별로 현대차는 21만원에서 87만원까지 할인된다. 엑센트에 최저, 그랜저 하이브리드에 최대 할인폭이 제공된다. 그랜저와 싼타페, 맥스크루즈 할인폭도 크다. 제네시스는 G70에 69~103만원, G80에 89~138만원, EQ900(137만~288만원)이다.

기아차는 29만~171만원까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K3가 29만~41만원에서 더 K9이 101만~171만원까지다.

한국지엠도 말리부를 최대 59만원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밝혔다. 최근 출시된 이쿼녹스도 55만원까지 할인해준다. 인기 모델인 트랙스 역시 최대 43만원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쌍용차도 30만원에서 82만원까지 개소세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티볼리가 30만~44만원 할인되며, 코란도C도 41만~51만원 더 저렴해진다. G4렉스터는 62만원에서 82만원까지 할인이 적용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26만원에서 71만원에 이르는 할인 가격을 발표했다. SM3가 26만~37만원으로 가장 적고, SM7이 63만~71만원으로 많다.

BMW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에 따라 M760Li xDrive 모델 판매가격을 2억2370만원에서 160만원 저렴한 2억2210만원으로 할인한다고 밝혔다. BMW코리아 제공

수입차, 비싼만큼 더 큰 할인

가격이 더 비싼만큼, 수입차는 개소세에 따른 할인폭이 훨씬 크다.

메르세데스-벤츠는 50만원에서 최대 310만원에 달하는 가격을 할인해 새 임시 가격을 책정했다. A클래스가 50만원에서 80만원으로 가장 할인 폭이 적고, S클래스가 170만원에서 320만원으로 크다. AMG S63 4MATIC+ 하이퍼포먼스 모델이 가장 많은 할인을 적용했다.

BMW코리아도 전기차를 제외한 자동차와 모터사이클(모토라드) 전 모델을 30만원에 180만원까지 할인한다. MINI 브랜드까지다.

BMW중에서는 118d 가격이 가장 적은 폭으로 저렴해진다. 30만~40만원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인 i8도 100만원, 530d 럭셔리 플러스 부터 100만원 이상 할인 폭을 적용받는다. 최대 할인 모델은 M5다.

MINI도 적지 않은 할인 폭을 제공한다. 미니쿠퍼 기본 모델이 40만원의 할인폭, 미니 쿠퍼 SD 컨트리맨 4륜구동 모델이 70만원이다.

모토라드는 G310 모델이 8만원을 비롯해 RnineT 퓨어가 22만원, C에볼루션 및 S1000 RR이 31만원이 할인된다. HP4 레이스가 129만원으로 가장 큰 할인을 제공한다.

쉐보레 이쿼녹스도 개별소비세 할인에 따라 42만원에서 55만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한국지엠 제공

현대·기아차는 추가 할인 프로모션도

현대·기아차는 개소세 할인과 더불어 추가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개소세 인하 정책에 발맞춰 내놓은 판매 촉진 전략이다. 7월 발표한 할인 프로모션과 함께 적용되는만큼, 업계 최고 수준의 할인이 가능하다.

대상 차종은 현대차의 엑센트와 아반떼, i30, 쏘나타, 투싼과 기아차의 K3, K5, K7, 스포티지, 쏘렌토 등이다. 개소세 기념 할인 혜택만 20만원이다.

아반떼, 투싼, K5, K7, 스포티지는 7월 기본 조건도 주어진다. 투싼, K5, K7이 30만원, 아반떼가 50만원, 스포티지가 80만원이다.

주요 차종별 가격 인하 금액. 그래픽=이석인 기자 silee@sporbiz.co.kr

여기에 7년 이상 지난 디젤 노후차를 폐차한 고객에는 30만원을 추가로 깎아준다. 내년부터 시행하는 정부 정책보다 한 발 빠른 친환경 정책이다. 카렌스와 카니발만 예외로한 전차종에 적용된다.

이에 따른 총 할인 금액은 37만원에서 318만원에 달한다. 주요 차종들은 100만원대 전후의 할인을 적용 받을 수 있다.

그 밖에 국산차 브랜드들도 개소세 할인에 따른 추가 프로모션을 검토 중이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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