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정직과 신뢰'의 이미지로 대표되는 금융권 모델에 최근 아이돌들이 하나, 둘씩 도전장을 내밀기 시작했다. 팬들과 보다 다양한 루트를 통해 소통하려는 아이돌 그룹들과 1020 유스(Youth) 세대를 겨냥한 금융권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새로운 조합에 대중의 반응은 뜨겁다. 워너원이 등장하는 신한은행 CF 키보드 뱅킹 편과 선물하는 적금 편은 각각 유튜브 채널에서 280만 회 조회수를 넘었고, 방탄소년단이 출연하는 국민은행 CF의 조회수는 800만에 육박한다. 실제 계좌를 개설하는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과거 자녀가 아이돌 스타를 좋아하면 '돈 나갈 걱정'을 해야 했다면 이젠 좋아하는 스타의 생일에 우대금리를 받으며 저축하는 자녀의 똑 소리 나는 재테크에 달라진 시대를 체감할지 모를 노릇. '돈 먹는'은 옛 말, 이젠 '돈 넣는' 아이돌이 대세다. <편집자 주>

데뷔 이래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며 모델로 활동하는 상품들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그룹 워너원. 금융권에서도 자신들의 영향력이 통한다는 걸 신한은행 쏠(SOL)로 입증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워너원이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모바일 통합 어플리케이션 쏠의 가입자가 출시된 지 약 5개월 만에 600만 명을 돌파했다. 쏠은 기존의 S뱅크와 써니뱅크 등 6개 어플리케이션을 통합한 슈퍼 플랫폼이다. △ 차별화된 유저인터페이스 △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품 추천 △ ‘나만의 해시태그’를 통한 편리한 반복 거래 △ 감사의 마음을 담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선물하는 적금’ 등의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신한 쏠과 함께하는 워너원 팬사인회 현장.

워너원은 지난 1월 쏠의 모델로 활동을 시작했다. 신한은행 쏠 모델로서 워너원은 각종 CF 촬영은 물론 팬사인회까지 진행하며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신한은행에서는 워너원 멤버들의 사진을 담은 쏠 딥드림 체크카드와 입출금 및 정기성 통장 등을 시장에 내놓으며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매진 제조기’ 답게 워너원은 체크카드 출시 3개월 만에 10만 좌 돌파라는 기록을 쓰며 신한은행과 워너원의 막강한 시너지를 확인시켰다. 지난 달까지 워너원 카드는 모두 11만 좌 발급됐고, 유동성 통장과 정기성 통장은 각각 3만3000좌와 1만7000좌 발급됐다.

다양한 이벤트는 젊은 세대의 관심을 환기하고 은행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촉매가 됐다고 분석된다. 신한은행은 지난 3월부터 워너원의 광고 영상을 본격적으로 게시하기 시작했는데, 워너원 멤버들이 신한 쏠의 여러 기능을 사용하는 스토리를 담은 광고 티저 영상은 공개된 지 열흘 여 만에 통합 500만 뷰를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힘입어 신한은행은 약 두 달 간 신한 쏠을 추천한 이들을 대상으로 워너원의 포토북과 메탈카드, 이모티콘을 증정하고 팬사인회에 초대하는 이벤트를 펼쳤다. 이 결과 신한은행은 온ㆍ오프라인 공간에서 팬들이 쏠을 자발적으로 추천하고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게 만드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약 5주 가량 진행된 팬사인회 이벤트는 8만 명이 넘는 응모자가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신한 쏠과 함께하는 워너원 팬사인회 이벤트’에는 모두 8만1000여 명이 참여했다. 지인이나 친구, 가족 등에게 쏠 어플리케이션을 공유하고 초대하는 이들 가운데 약 300명을 추첨해 워너원의 팬사인회 초대권을 제공하는 내용이었다. 팬 사인회에서 워너원 멤버들은 팬들과 질의응답 시간, 기념 사진 촬영 시간 등을 갖고 소통했다. 팬사인회 참가자 전원에게는 워너원의 사인과 포토북이 증정됐으며, 1등 당첨자에게는 워너원 메탈카드 12종과 전용 케이스가 제공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워너원 멤버들이 보여준 열정과 도전정신, 혁신적인 퍼포먼스, 최고를 향한 계획적인 연출력과 기존 성공 방식을 뛰어넘는 차별성이 디지털 리드뱅크 신한은행과 닮았다고 판단했다”면서 “상대적으로 기반이 얕았던 10대~20대 고객들에게 ‘젊음’, ‘혁신’ ‘스마트’의 이미지를 줄 수 있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사진=신한은행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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