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기(왼쪽), 서현진

[한국스포츠경제=최지윤 기자] “‘또 오해영’을 넘을 자신은 없다.”

배우 서현진이 ‘또 오해영’을 넘어 인생작을 만들까.

서현진은 1일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JTBC 월화극 ‘뷰티 인사이드’ 제작발표회에서 “‘또 오해영’을 넘을 자신은 없다. 굉장히 다르면서 같은 드라마가 될 것 같다. 시청자들이 기분 좋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촬영 했을 때 보통 어색하고 낯설기 마련인데 촬영팀 조명팀 감독님이 ‘또 오해영’ 때와 그대로라서 어제 촬영한 사람들처럼 느껴졌다”며 “몸도 마음도 풀어져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굉장히 기분 좋게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뷰티 인사이드’는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한세계(서현진)와 일 년 열두 달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서도재(이민기)의 로맨스. 얼굴이 바뀌는 원작 영화의 설정을 여주인공으로 변주해 색다른 재미를 줄 예정이다.

서현진은 “감독님과 상의해 얼굴이 바뀐 분들과 톤 등을 맞추는 것보다 자유롭게 연기하는 게 더 좋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굳이 그런 차이를 두지 않아도 될 만큼 대본이 좋다. 같은 옷을 입고 서 있으니까 느낌이 좀 희한하더라. 오히려 나보다 다른 분들과 연기할 때 이민기 씨가 멜로 눈빛을 더 많이 보여줘서 섭섭하다”고 웃었다.

이민기와 호흡에 대해선 “스무살 때부터 이민기 씨 작품을 봤다. 외향적인 사람인 줄 알았는데 굉장히 진지하고 무던하더라”며 “티저를 찍을 때 능글 맞은 모습을 보고 ‘로코력이 있는 배우구나’ 느꼈다. ‘이런 매력으로 먹고 살았구나’ 싶더라”고 해 웃음을 줬다. 이민기 역시 “‘또 오해영’ 팬이다. 서현진시와 꼭 한번 같이 연기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만났다. 캐릭터를 표현할 때 굉장히 단단하게 차 있더라. 로코력이 강한 배우”라며 “서현진 씨가 자주 보내는 눈빛이 있는데 귀엽다. 호흡을 멈추게 할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뷰티 인사이드’는 JTBC가 오후 11시에서 9시30분으로 시간대를 변경한 후 처음 선보이는 월화극이다. 손예진, 정해인 주연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잇는 JTBC 멜로 드라마가 탄생할까. 서현진은 “내가 어떤 모습으로도 있어도 진짜 나를 알아봐주는 사람의 이야기. 연애를 포기한 순간 나를 알아봐주는 사람이 나타나서 세계와 도재는 누구보다 뜨겁게 사랑한다”며 “나 역시 서른 중반이 되니까 나를 알아봐주는 한 사람이 나타나길 간절히 바라게 되더라. 그런 마음을 가지고 진심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날 오후 9시30분 첫 방송.

사진=OSEN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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