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11월 넷째 주 금요일 블랙프라이데이를 진행한다. 사진은 블랙프라이데이에 쇼핑 즐기는 미국인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소희 기자] 중국 ‘광군제’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해외직구족들의 관심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는 물론 ‘사이버먼데이’, 유럽 ‘박싱데이’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되고 있는 광군제는 시작 단 2분5초 만에 100억 위안(한화 약 1조6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1시간47분 만에 매출 1000억 위안(약 16조2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중국인들의 구매력에 해외직구족들의 관심까지 겹쳐진 결과다. 실제 해외직구를 즐긴다는 누리꾼들은 “해외직구를 즐겨하는 사람들이 기다린 첫 번째 행사”, “늦게 배송되더라도 싸니까 일단 사자”, “사려고 장바구니에 담아놓은 것 샀어야 했는데 놓쳤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날 광군제를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예정돼 있는 각 국가의 대규모 세일에 대한 해외직구족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23일은 광군제의 원조로 불리는 블랙프라이데이가 진행된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의 다음날인 11월 넷째 주 금요일로 지정된 할인 행사로 명품, 전자제품, 패션 등 다양한 품목이 최고 90% 할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뒤인 26일에는 추수감사절 이후 첫 번째 월요일을 뜻하는 할인 행사인 ‘사이버먼데이’가 실시된다. 블랙프라이데이가 오프라인 중심(해외직구의 경우 현지 업체들이 구매대행하는 방식)이라면 사이버먼데이는 미국의 온라인 브랜드 쇼핑몰 등에서 진행된다.

12월에는 연말 재고 소진을 위한 할인 행사인 ‘박싱데이’가 영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영연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실시된다. 이 행사는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판매하지 못한 제품들을 모두 소진하기 위해 많은 쇼핑몰이 도입한 ‘창고 대방출’ 개념인 셈이다.

누리꾼들은 “1년에 단 한 번 가장 큰 규모의 세일이벤트인 블랙프라이데이가 다가온다”, “할인에 할인을 거치면 처음 본 가격의 절반 수준, 벌써부터 기대감 상승”, “지금 사고 싶어도 조금만 버텨보자.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가 몰아친다”, “해외직구족들에게는 명절과 같은 요즘” 등의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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