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최지윤 기자] "30바늘 꿰매…죄송할 따름이다."

배우 최진혁이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최진혁은 20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수목극 '황후의 품격' 제작발표회에서 "어제 촬영 도중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서 죄송하다"며 "목검 액션신을 찍다 눈가가 찢어져서 30바늘 정도 꿰맸다. 1주일 정도 있다가 실밥을 풀면 괜찮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 촬영을 마무리하지 못했다"며 "첫 방송을 하루 앞두고 이런 일이 생겨서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최진혁은 전날 촬영 도중 얼굴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30바늘을 꿰맸지만 눈가에 밴드를 붙인 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주동민 PD는 "배우들이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몸을 사리지 않고 위험한 장면을 찍다 진혁씨가 다쳤다"며 "배우, 스태프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퀄리티 높은 작품이 나왔다"고 귀띔했다.

'황후의 품격'은 입헌군주제 시대, 대한제국이라는 가정 하에 황실 안의 음모와 암투, 사랑과 욕망, 복수를 그린다. '언니는 살아있다' 김순옥 작가와 '리턴' 주 PD가 의기투합해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진혁은 황실 경호원 나왕식을 연기한다. "황실에 대한 복수심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복수, 분노, 슬픔 등 다양한 감정 연기를 보여줄 것"이라며 "배우로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장)나라 누나와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 호흡을 맞췄는데 다시 만나서 기쁘다"고 좋아했다.

장나라는 무명 뮤지컬 배우에서 하루아침에 대한제국 황후가 된 오써니로 변신, 최진혁과 로맨스를 펼친다. "대본이 정말 재미있다. 시놉이 거의 책 한 권 분량이었는데, 앉은 자리에서 쭉 읽었다. 다양한 연기를 보여줄 것"이라며 "6회까지는 개그 담당인데 이후 사건에 따라 감정적으로 휘몰아친다. 배우로서 욕심이 나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진혁을 비롯해 장나라, 신성록, 이엘리야 등 주연배우들은 "김순옥 작가의 대본이 정말 재미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신성록은 "올 초 출연한 '리턴'이 잘 되지 않았냐. '리턴'의 시청률을 뛰어넘고 싶다. '황후의 품격'이 시청률 20%를 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21일 오후 10시 첫 방송. 사진=OSEN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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