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LG그룹, 28일 오후 정기 임원 인사 진행
LG화학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 부회장 5인방 유임 '유력'
60세 이상 사업본부장 위주 인사 이뤄질 듯
LG그룹, 28일 오후 정기 임원 인사 진행 LG그룹은 이날 ㈜LG와 LG전자 등을 시작으로 그룹 내 ICT계열과 비ICT 계열로 나눠 임원 인사와 보직 변경을 단행할 예정이다. 부회장 5명은 유임이 유력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LG그룹이 28일 오후 구광모 회장 취임 후 첫 정기 임원 인사를 진행한다. 이미 교체된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을 제외한 부회장 5명의 유임이 유력한 가운데 부사장 이상 임원들의 교체 가능성에 관심이 모인다.

LG그룹은 이날 ㈜LG와 LG전자 등을 시작으로 그룹 내 ICT계열과 비ICT 계열로 나눠 임원 인사와 보직 변경을 단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9일 교체된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을 제외하고 권영수 ㈜LG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5명은 유임이 유력시되고 있다.

구 회장은 창사 이래 첫 외부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하는가 하면 ‘부회장 맞바꾸기’ 등 파격 인사로 그룹 내 쇄신의 의지를 보인 바 있다. LG화학 사업보고회 직후인 지난 9일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의 후임으로 외부 출신인 신학철 미국 3M 수석부회장을 내정했고, 취임 한달 차에는 권영수 부회장(당시 LG유플러스)과 하현회 부회장(당시 ㈜LG)의 자리를 맞바꾸는 인사를 단행했다.

나머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등은 CEO 보다는 각 사업본부장 등 위주의 교체 인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각 계열사 사장·부사장급에서 60세 이상 인사를 중심으로 교체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60세 이상 임원이 많은 LG전자(12명), LG디스플레이(4명) 등을 중심으로 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구 회장의 선친인 고 구본무 회장도 취임 첫 해인 1995년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당시 구회장은 부회장 3명(승진 2명, 전보 1명)을 포함해 총 354명을 교체하며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만 40세’의 젊은 구 회장이 취임 이후 첫 정기 인사에서 ‘쇄신’에 나설 지 ‘안정’을 선택할 지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지난 27일 LG상사는 이사회를 열고 윤춘성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하고 상무 3명을 신규선임하는 등 LG그룹 내 처음으로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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