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현대자동차 "카드수수료 인상, 협의점 찾는 중"
현대자동차는 최근 대형가맹점 수수료 인상 시기를 늦춰달라며, 일방적인 인상 시에는 가맹점 계약 해지를 통보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현대자동차가 대형가맹점 카드수수료 인상과 관련해 “원만한 협의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모든 카드사에 수수료 인상분 적용 시기를 최소 한 달 늦춰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만약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까지 포함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500억 이상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상 통보에 대한 대형가맹점과 카드사 간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우려했다.

이에 현대차 측은 “만약에 일방적인 진행을 할 경우를 위해 공문(계약 해지 등의 안내)을 보낸 것”이라며 “계속 협의를 하자”는 뜻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말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을 통해 우대가맹점 범위를 연 매출 5억원 이하에서 30억원 이하로 확대했다.

카드사는 이에 따른 손실 보전과 카드수수료 역진성 문제 해소를 위해, 연 매출 500억원이 넘는 대형가맹점에 대해 3월부터 수수료를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대형 가맹점들은 현재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가맹점인 현대자동차 역시 카드사로부터 1.8%대이던 카드 수수료율을 1.9% 중반대로 올린다는 통보를 받았다.

카드사들은 3월부터 올린 수수료율을 적용하면서 현대차와 수수료율 협상을 한 뒤 합의한 수수료율이 통보한 수수료율보다 낮으면 이를 추후 정산할 계획이다. 통상 수수료 체계가 바뀌면 일단 새 수수료율을 반영하고 이후 카드사와 가맹점의 협상 결과에 따라 이를 소급 적용한다.

한편, 한 매체는 얼마 전 비씨카드의 경우 현대차의 가맹점 수수료 인상 시기를 약 2주 정도 늦춰 적용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비씨카드 한 관계자는 “확정된 것은 없다”며 “다음 달부터 대형가맹점 인상 예정이 맞으나 협의 중인 상황이라, 그 사이 협의 내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확정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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